"언제는 동지라더니.."..민주·조국당, 호남 이어 부산서도 '단일화' 신경전 가열

최아영 2024. 9. 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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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측의 신경전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김경지, 혁신당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끝내 불발됐다.

혁신당 조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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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험지' 부산 금정 단일화 논의 회동 불발
'호남 국힘' 발언 등 지적.."중앙당에 위임"
혁신당 "일방 통지 유감..단일화 노력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부산 금정구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서 김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류제성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측의 신경전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한 때 동지적 관계임을 서로 강조했던 양당이 선거전이 임박할수록 "상한 물", "호남의 국민의힘" 등 극심한 네거티브전에 나서면서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김경지, 혁신당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끝내 불발됐다. 혁신당 측은 "민주당 측에서 회동 결렬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회동 취소 이유로 △조국 대표의 김 후보 폄하 발언에 대한 사과가 없었던 것 △'호남의 국힘' 발언을 한 황현선 사무총장의 해임 등의 조치가 없었고 △후보자 간 개인적인 만남에 대한 과도한 언론 플레이를 이유로 들었다. 단일화 논의를 위한 서로 간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혁신당 조 대표는 지난 12일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민주당의) 김경지 후보는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고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며 "승리를 가져오기 힘든 후보로 본다"고 발언하며 민주당의 비판을 받았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유권자들이 기득권과 토호정당이 아닌 나를 위한 선택, 지역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호남의 국힘에 줄 잘 서면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을 '후보와 공약=당선'이라는 공식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며 황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혁신당은 민주당의 통보에 유감을 표했다. 류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두 후보 간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에도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당은 단일화 관련 논의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단일화 무산에는 선을 그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 이유들 때문에 회동은 결렬됐지만 단일화 논의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논의는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금정의 경우, 13대 총선부터 진보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보수 강세 지역이다. 양당은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가지면서도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인) 김경지 후보가 아니더라도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아닌 야당을 찍어줘야 정부·여당이 정신을 차린다"고 말했다.

혁신당 조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 최대 사찰인 범어사를 방문하며 지난 23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재보궐선거 지원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남 영광(23일), 전남 곡성(24일) 등 호남 지역을 찾아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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