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EQE 전기차는 지난 2022년 9월에 국내에 출시, 올해 6월까지 4,212대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출시 첫해 EQE 350+ 모델이 1,080대, 2023년 EQE 300이 245 대, EQE 350 + 가 1,041대, EQE 350 4매틱이 951대,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 57대 등 총 2,294대,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 EQE 350 4매틱이 244대, EQE 500 4매틱 594대 등 838대가 각각 판매됐다.

화재가 발생한 EQE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벤츠 딜러 영업점에 해당 차량은 물론 다른 전기차 모델까지 배터리 공급사에 대한 차량구매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 현장 관계자는 "화재사고 이후 EQE와 EQ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들에게서 배터리 공급사가 어딘지 알라봐 달라는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이 거주중인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차량의 배터리 소재가 어딘지 물어와 배터리 관련 정보가 필요하다면서 전화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EQ 차량들의 배터리 공급처를 파악을 할 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영업직원과 딜러사는 물론, 벤츠코리아에서도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각 딜러사의 중고차 사업부에는 현재 운행중인 차량을 중고차를 팔아달라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화재 사고 이전에도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인해 기존 전기차도 팔리지 않고 있던 상황이라 중고차 사업부는 매집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계약을 이미 완료한 소비자 중에서는 계약을 완전히 취소하거나 출고를 미루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때 까지는 전기차 기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