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월수입 1,000만 원이지만.. ‘가족 눈치’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12월 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30대 여성 A 씨가 사연자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30대 여성 A 씨는 어린 시절부터 가난 속에서 성장했다. 그녀의 가족은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생계가 무너졌고 온수조차 나오지 않는 옥탑방에서 생활해야 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A 씨는 어머니와 살게 되었고 두 남동생은 아버지와 함께 옥탑방에서 어렵게 지냈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이후 아버지는 기초생활수급비로 겨우 생계를 이어갔지만, 그마저도 힘들어 결국 혼자 남아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현재 A 씨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공인중개사와 SNS 마케팅까지 병행해 쓰리잡으로 한 달에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벌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아졌고 새 아파트 입주도 앞두고 있어 삶의 기반은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그녀의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무거운 짐이 남아있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그녀를 괴롭히는 건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이다. 아버지를 모시지 못한 채 혼자 남겨둔 일이 평생의 후회로 남았다고 한다.

“같이 있었으면 외롭게 가지 않으셨을 텐데”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고백한 그녀에게 서장훈은 “아버지가 선택한 삶이다. 네가 더 열심히 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화풀이의 대가는 가족들의 눈치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여기에 더해 그녀를 괴롭히는 또 다른 고민은 집에서의 자신 모습이다. 열심히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자신도 모르게 예민해져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이에 대해 “너 정도면 연봉이 최소 7~8천만 원이다. 가족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제는 너 자신을 위한 삶을 살 필요가 있다”며 그녀의 희생을 인정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A 씨의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정말 착하고 마음이 고운 분이네요”,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은 내려놓아도 될 것 같아요. 가족을 위해 충분히 헌신했으니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요즘 보기 드문 사람이네. 대단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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