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와주세요” 요즘 일본 엘리트들이 외면한다는 '이 직업'

일본 최고 엘리트들이 밟았던
전통적인 엘리트 코스는 뭘까요?

대부분 의사, 변호사를 떠올리거나
관료주의를 따르는 일본이니
정계 진출을 생각할 텐데요.

일본 경제 발전의 산실인 재무성 / 사진 출처 = 재무성 페이스북

정답은 도쿄대를 거쳐
한국의 기획재정부에 해당하는
재무성에 입사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재무성은
일본 내 최고 엘리트 조직으로
꼽히는데요.

그런데 요즘
재무성의 간부급 직원까지
모교를 방문해 재무성을
홍보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최근 일본에선 고시급 포함
공무원 인기가 급락하면서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신입 공무원 중
도쿄대 졸업생 비율이
급감했습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올해 국가공무원 종합직*에 합격한
도쿄대 졸업생 수가 21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15년 4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한국의 행정고시에 해당

기시다 후미오 총리 / 사진 출처 = 기시다 후미오 인스타그램

닛케이는
일본 내 공무원 인기가 급락한 것에
‘총리 관저’ 주도 정책 결정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관료들이
정책에 미치는 권한이 줄어든 데다
보수 등 근로여건도
사기업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이죠.

자부심을 느낄 요소는 줄었는데
일은 많고 보수와 복지는 열악해
소위 ‘블랙 기업’의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그렇다면
일본 공무원의 급여는
어느 정도일까요?

인사원에 따르면
환율을 반영한 동일 직급의 공무원 급여는
일본이 미국의 절반,
영국의 80% 정도입니다.

엔저 심화 이전의 환율로
비교해도 적은 편이죠.


심지어 일본은 공무원의 급여 수준을
국회의원이 받는 세비 이하로 한정해
차관급 연봉인 2300만엔가량이 상한선입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당국은 이전부터
여러 조치를 내놨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당시
잔업시간 상한을 폐지해
지난해 기준 연봉*이 900만엔으로
30% 늘어났습니다.

경제산업성은
퇴사 예방을 위해 육아 등
업무 외적인 사안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고충 상담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민간으로 빠지는
인재들을 붙잡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인데요.

*후생성 근무 30대 직원 기준 

인사원은 한국의 인사혁신처에 해당한다. / 사진 출처 = 인사원 트위터

위기감을 느낀 인사원은
내년도 종합직 시험을 2주일가량,
내후년에는 그보다
2일가량 더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지원자들이 사기업 입사가 정해지면
전형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사기업 채용 일정에 맞춰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스틸컷

과거 ‘관존민비’라는 말이 있을 만큼
공무원 인식이 좋았던 일본,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공공기관이
사기업의 변화 속도만큼
변하지 않는다면
일본 내 공무원 인기 하락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日 최고 엘리트 여기 지원 반토막…"제발 와주세요">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신윤재 기자 / 방예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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