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회장,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된 전공의 면회

이현정 기자 2024. 9. 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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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참여치 않거나 복귀한 이들의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된 데 대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구속된 전공의와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분들 모두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고 말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21일 낮 12시께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된 사직 전공의 정모씨를 면회한 뒤 취재진과 만나 "14만 의사들의 대표인 대한의사협회장으로서 그리고 선배 의사로서 참담함과 슬픔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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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참여치 않거나 복귀한 이들의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된 데 대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구속된 전공의와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분들 모두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고 말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 참담한 심정. 연합뉴스


임현택 의협회장은 21일 낮 12시께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된 사직 전공의 정모씨를 면회한 뒤 취재진과 만나 “14만 의사들의 대표인 대한의사협회장으로서 그리고 선배 의사로서 참담함과 슬픔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오늘 이 유치장에 있어야 할 자들이 과연 생명을 살리던 현장에서 잠도 못 자고 집에도 못 가고 자기 몸 하나 돌볼 시간 없이 환자들 죽어가는 현장에 있던 전공의여야 하느냐”라며 “정부가 의사들 사이의 관계를 하나하나 다 결단내고 있다. 그 결과 환자들이 길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서 우리 의사들도 국민들도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게, 의사들이 오직 국민들 생명 살리는 걱정만 할 수 있는 세상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촉구했다.

임 회장은 발언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구속된 정씨는 지난 7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아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의 명단을 만든 당사자다. 이를 텔레그램과 의사, 의대생 커뮤니티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당시 의협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감사한 의사’ 명단 작성과 유포에 유감을 표했다. 의협은 “명단 작성과 유포를 중단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가 이 문제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도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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