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한 중국 경제 지표, 믿을만한가? f. 하나증권 김경환 연구위원

조회수 2023. 10. 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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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부동산 시스템 리스크 낮아진다!

올해 중국 경기 흐름은 1분기 보복성으로 반등한 후 2분기는 급랭했습니다. 8월 바닥을 기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 서서히 올라오는 그림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경기 흐름보다 주가를 보고 판단하는 분위기인데요. 최근 중국이 정책을 써도 소용없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8월부터 지속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올해 저희는 리오프닝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보니 가계 기업 상태를 과대평가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계의 경우 올해 소비를 줄였고, 부동산 부분에선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낮췄음에도 대출을 갚거나 소비를 줄였습니다. 가계 기업의 경우 후유증이 생각보다 컸고, 이제 본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시장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입니다. 정부 정책은 부동산 버블 빼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미였지만, 자산시장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이 없었기 때문에 실망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신뢰도가 약해졌기 때문에 8월 이후 적극적인 정책이 나왔어도 크게 반응하진 않고 있습니다.

내일 나오는 3분기 중국 실질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성장으로 예상합니다. 실제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2년 평균 기준으로는 2분기 3.7%에서 3분기 4.1%~4.2%로 반등이 예상됩니다. 하반기 2년 평균 기준 성장률이 4%대를 상회할 경우 정부 연간 성장률 목표 5%를 상회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3분기부터 가계 재화 소비와 기업 재고사이클(가격/생산)의 회복, 정부 투자와 부동산 지표 저점 확인에 따라 실물경제 2차 반등이 시작됐다고 판단합니다.

4분기엔 생각보다 시스템 위험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은 구축이나 기존에 지어진 깡통아파트 위주로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회복세가 빠르진 않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실수요 측면에선 바닥이 왔다고 판단합니다. 대외적인 이벤트로는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확실시하고 있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휴전 정도 수준의 형식적인 정상회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당대회는 11월에 있을 것으로 보는데, 부양책 쪽으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내년 1월 대만 총선이 가장 중요한 이슈인데요. 9월 기준으로 보면 8년동안 지속해왔던 반중친미 성향인 집권여당이 가장 유리하고, 야당의 경우엔 후보가 3명이라 단일화한다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대만 전략이나 반도체 부분에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1월 이벤트까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중국은 이번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에 대해 친팔레스타인에 가까운 애매한 중립을 지킬 예정입니다. 인도적인 측면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며 눈치를 보고 있는데,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는 물가, 실물경제, 재고 등 순차적으로 돌고 있습니다. 4분기에 이어질 완만한 반등 흐름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실물지표는 개선되고 있어 중국 시스템 리스크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익 사이클, 대중수출 등이 좋아지는 섹터에 꾸준히 주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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