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폐허 된 가자지구, 복구·재건에 80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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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복구·재건하는 데 8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자 지구는 지난해 10월 6일 전쟁 발발 이래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집 22만7591채를 포함해 건물 65% 이상이 무너지거나 부서졌고 도로망 70%가 망가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유엔의 지난달 6일 위성 자료를 인용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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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복구·재건하는 데 8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자 지구는 지난해 10월 6일 전쟁 발발 이래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집 22만7591채를 포함해 건물 65% 이상이 무너지거나 부서졌고 도로망 70%가 망가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유엔의 지난달 6일 위성 자료를 인용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엔은 또 이들 무너진 집과 건물 더미 아래에 아직도 구조되지 못한 시신 1만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엄청난 피해로 현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200만명 가까이 집을 잃고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임시 천막을 찾아, 또 어떤 이들은 무너진 건물 더미 사이에서 겨우 비바람만 피하며 끝도 없는 굶주림과 각종 질병에 노출된 채 고통받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끝날 날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연히 주민들의 고통은 더 이어지고 파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자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폭격에 노출된 건 처음이 아니다. 가깝게는 2008년과 2014년, 2021년에도 하마스를 잡겠다며 가자 지구를 맹폭했다. 그러나 이번 이스라엘군의 파괴는 이들 세 차례에 걸친 파괴를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크다고 유엔이 밝혔다.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선 가장 먼저 방대한 규모의 무너진 건물 더미를 치우고 터지지 않고 남아 있는 폭발물을 처리해야 한다. 불발 폭발물은 건물 더미 사이나 땅 속에 묻혀 있는 것도 있어서 이들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전문가들은 폭발물 하나를 찾아내어 해체한 뒤 안전하게 처리하는 데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폭발물 탐색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다른 쪽에선 시신 찾는 작업이 병행될 수 있는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뒤 유가족에게 넘겨 장례를 치르게 하는 것도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치워야 할 폐기물이 된 건물 더미는 7월 기준으로 28만㎥(9억9천 세제곱피트)에 이른다. 2008년 이래 세 차례 이스라엘의 공격 때 나온 폐기물을 모두 합친 것보다 3배나 많다. 가자는 인구가 매우 밀집한 지역이어서 이렇게 많은 폐기물을 처리할 곳도 마땅찮다. 유엔은 이를 처리하는 데 1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건물 더미를 그대로 둘 경우 토양오염과 식수오염으로 주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이런 문제가 처리되고 복구·재건 작업이 본격화한 이후엔 먼저 담수화 시설과 병원, 발전소 등 핵심 사회간접자본 시설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실제 작업은 이스라엘이 복구 전문가와 물자 반입에 얼마나 협조적이냐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가자로 들어가는 사람과 물자에 대해 엄격히 통제해 왔다. 그러나 유엔은 과거 전례에 비춰볼 때 부서진 집을 모두 복구하는 데 8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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