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터뷰!) 넷플릭스 '원더풀스'의 박은빈 배우를 만나다

22일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 채니 역의 박은빈과 만나 작품에 관한 비하인드와 데뷔 30주년을 향한 소외를 들어봤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다.
해성시 공식 개차반 은채니는 순간이동과 불명의 심장을 지닌 초능력을 얻고 해성시와 지구를 구한다. B급 냄새 풍기는 코믹 액션 히어로물이 독특한 무드를 형성하는 한국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박은빈은 완성본을 본 소감을 두고 “우영우를 함께한 유인식 감독님과 최대훈, 임성재 오빠와 재회한 믿음이 있었다. 감독님이 우영우를 촬영할 때 먼저 제작하려던 작품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설명만 들어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우영우가 잘 되고 미국 시상식 참석 차 체류할 기회가 생겼는데, 긴 대본을 받았다. 묘한 개그 코드가 담겨있어 기대감이 들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1999년을 배경으로 한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비대칭 헤어스타일을 아이디어 냈는데 제작팀이 가발을 만들어줘서 착장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마이웨이 캐릭터지만 실제 존재하는 인물처럼 보이도록 독창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각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성격의 일관성을 잃지 않으려고 했고 텐션 높은 지금의 채니가 되었다”라며 자성이 강해 귀찮았지만 없어지면 그리워지는 강렬한 존재로 각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히어로물인만큼 허공에 두고 연기해야 하는 극강의 액션에 대해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신체를 많이 썼다. 본격 액션 연기는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다. 보이지 않은 걸 보인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기 때문에 허공과 상호작용을 해야 했고, 상상력을 많이 발휘해야 했다”며 “이제 막 초능력을 깨우친 사람들의 엉성함이 결핍된 욕구를 통해 발현되면서 특유의 삐거덕거림으로 승부했다”라고 회상했다.
운정과 갑작스러운 러브라인이 형성된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채니는 이제 막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났고 앞으로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이라 미래를 내다볼 것이다. 운정과 일종의 입맞춤을 했지만 상대도 자각하지 않는 본능적인 심장의 두근거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변했다.
유일한 가족이자 사건의 시초였던 할머니 김전복 여사와의 관계성에 관하여 “은가라고 불리면서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난다. 개차반으로 살 수 있었던 이유도 사실 감동적이었다. 채니가 늘 죽음을 가까이하는 것은 죽음 자체가 두려워서라기 보다, 자기가 떠난 후 남겨진 사람들이 슬퍼할까 봐였다. 영원의 심장과 관련된 할머니와의 딜레마도 특별한 관계성으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해숙이라는 존재감이 위안과 위로를 동시에 주었다. 함께 연기하지 않는 장면을 찍을 때도 비슷한 톤으로 맞추어 주셨다. 할머니 손에 자란 철부지를 표현하려던 채니의 말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부연했다.
조금 가벼운 질문도 던졌다. 끈끈이, 괴력, 염력 등 원더풀스의 초능력 이외에 본인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능력을 지니고 싶은지 물었다.
박은빈은 “시간을 다루는 능력이 있다면 과거를 바로잡을 수 있고 미래를 알아볼 수 있겠다고 느꼈지만. 돌아가서 바꾸고 싶은 과거도 특별히 없고,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바꾼 미래가 무슨 의미일까”라고 현실을 깨우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원더풀스'를 촬영하면서 오지나 산속을 다녔더니, 순간 이동 능력이 탐나서 잠시 쉬고 싶을 때는 다녀오고 싶다고 현실적으로 말했다.

특히 열린 결말로 끝나며 시즌 2를 암시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촬영 동안 나눈 이야기는 없었지만 리미티드 시리즈였던 '원더풀스'가 일단 잘 되어야만 가능한 이야기가. 부디 좋았다면 일 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디테일에 신경 쓴 작품이라, N차 관람으로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지나간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히어로물 특성상 결국 세상을 구하는 결말이 정해져 있지만, 부족한 인물이 서로의 연대로 지켜나가는 따스함을 느껴볼 기회다”라며 기대 포인트를 짚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각오와 계획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은빈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팬들이 의미를 부여해 주니 30주년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반기에도 잘 지내보려고 한다. 올해는 '원더풀스'와 '오싹한 연애' 두 작품이 공개되는 해다. 3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지낸 시간을 기념하고 이정표로 삼고 싶은 욕심도 든다.”라며 웃었다.
한편, '원더풀스'는 지난 15일 전 회차 공개되었으며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방영중이다.
글: 장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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