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의원 “대구 모욕 발언 중단” 직격…김부겸 출마에 정치권 격돌

전재용 기자 2026. 4.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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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표 찍는 기계’ 발언 겨냥 공세 강화
경선 국면 속 대구 민심 주도권 경쟁 본격화
▲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국회의원이 1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장 경선 공정 경쟁 협약식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판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두고 공세 수위를 높이며 맞불을 놨다. 당내 경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부 변수로 떠오른 김 전 총리를 겨냥한 비판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중진인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1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장 경선 공정 경쟁 협약식에서 "김부겸 전 총리는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 직후 나온 첫 공식석상의 발언으로, 대구 민심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전 총리가 대구 정치 구조를 비판하며 언급한 '표 찍어주는 기계'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대구 시민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심장"이라며 "시민의 선택을 왜곡하고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가 특정 정당을 지지해 온 것은 맹목적 추종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총리를 향해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대구와 같은 호소를 할 것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 등 2가지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대구는 정치인의 재기 발판이 아니다"라며 "중앙 정치 이후 다시 내려와 표를 구하는 방식은 시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행보"라고 말했다. 또 대구의 미래 산업 기반과 주요 현안을 언급하며 "지역 발전은 정치권과 시민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죄의 뜻을 내비치며 대구 재도약이라는 약속을 대구시민에게 건넸다.

김상훈 의원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대구 시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부족함, 안일했던 태도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자부심 넘치는 대구의 재도약을 위해 묵묵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