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 파업 종료…"업무 복귀 후 투쟁"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회장의 주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아름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종료하고 이달 5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임금 교섭에서 성과를 얻지 못한데다 5일 사내 5개 노조 대표 교섭권이 만료되는 만큼 조합원들의 업무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전삼노는 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총파업 투쟁을 장기 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사측과 끝장 교섭을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결렬됐고 총파업을 장기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지난 7월8일 총파업에 돌입한 뒤 29~31일까지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교섭 막바지에  노조가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돌연 요구하면서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전삼노는 총파업을 종료하는 대신 장기 투쟁에 나선다. 전삼노는 5일 삼성전자 첫 노조인 사무직 노조와 통합하는 한편, 1노조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손 위원장은 "삼성전자에 처음으로 노조 깃발을 꽂은 1노조와 우리가 통합한다"며 "우리가 1노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