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페이스리프트, 가격 오르는데 왜 더 기대되나

현대자동차가 연말 또는 2026년 초를 목표로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온 그랜저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외관부터 실내, 인포테인먼트까지 전방위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단순한 디자인 리뉴얼이 아닌, 상품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진화다.

외관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전면부다. 현대의 시그니처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는 더욱 두꺼운 LED 스트립으로 재설계되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헤드램프 역시 수직에서 수평으로 유선형 디자인으로 바뀌며, 아이오닉6의 공기역학적 요소를 일부 반영한다. 전체적으로 더욱 넓고 강렬해진 얼굴이 예상된다.

측면과 후면 디자인도 고급스러운 디테일로 손질된다. 그릴은 날렵한 윤곽과 함께 새로운 크롬 패턴이 들어가며, 후면 방향지시등의 높이도 조정되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미관을 넘어서 시야성과 안전성까지 고려한 설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내는 직관성과 고급감이 한층 강화된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조금 더 컴팩트해지고, 스티어링 휠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디자인된다. 운전석 중심의 인체공학적 구조가 강조되며, 기어 레버 위치도 손에 닿기 쉽게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특히 수납공간 증가와 듀얼 무선충전 패드 탑재는 실사용자 입장에서 큰 장점이다.

에어컨 송풍구에는 현대의 차세대 공조 시스템 ‘플레오’가 적용되어 대시보드 디자인과 완전히 통합된다. 덕분에 버튼류는 줄어들고, 더욱 정돈된 실내 분위기가 연출된다. 프리미엄 세단답게 미적인 요소와 실용성이 절묘하게 결합된 모습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라인업이 그대로 유지된다. 2.5 가솔린, 3.5 V6, 1.6 터보 하이브리드 구성은 그대로며, 완전 전기차 모델은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제외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2027년경 전기 그랜저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은 약 200만 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품성 개선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랜저의 새 챕터가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