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인데… 딸 ‘남편’으로 오해받는다
어느새 60살이 된 배우 윤다훈이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기러기 할아버지로서의 근황을 전했다.
큰딸과 함께 있으면 부부로 오해받을 정도로 젊어 보이는 외모지만, 어느새 23살에 얻은 큰딸이 이제는 엄마가 되어 그 아이가 자신을 “할비”라고 부르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000년, 시트콤 ‘세 친구’로 전성기를 누리던 윤다훈은 충격적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그가 미혼부임을 밝힌 것이다.
군 복무 시절 휴가 중 맺은 인연으로 23살에 아버지가 된 그는 딸의 존재가 잘못 알려지는 것을 바로잡고자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 그때까지 딸과 외출할 때면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걸어야 했던 아픔도 함께 고백했다.
아내와의 나이 차도 ‘깜짝’
2007년, 윤다훈의 인생에 또 다른 전환점이 찾아왔다. 청담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11살 연하의 남은정 씨와의 만남이었다.
자신이 결혼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그는 매일같이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열정적인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첫째 딸의 대학 입학 후 21년 만에 둘째 딸까지 얻으며 완벽한 가족을 이루었다.
현재 아내와 둘째 딸은 캐나다에서 생활하고 있다. 7년째 이어지는 기러기 생활 속에서도 가족애는 더욱 깊어만 가고, 윤다훈은 영상통화로 손녀의 웃는 얼굴을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할아버지라는 게 아직도 안 믿긴다”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에 동행할 정도로 딸을 향한 애정을 아끼지 않는다.
“아직도 내 딸이 더 예쁘고 애틋하다”는 그의 말에서 23살의 어린 아버지에서 60세의 자랑스러운 할아버지가 되기까지, 변함없는 부성애가 느껴진다.
이에 윤다훈의 가족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23살에 홀로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한 용기가 대단하다”, “그 시절에 미혼부임을 당당히 밝힌 것도, 딸을 끝까지 책임진 것도 정말 멋있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아버지로서의 책임감과 딸을 향한 사랑이 감동적이다”, “60세에도 멋진 외모를 유지하는 것이 신기하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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