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현 “이상이와 19금 키스신 무섭기도…내가 섹시할까 걱정 컸죠”[EN:인터뷰①]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한지현이 19금 웹소설 작가 연기 비화를 공개했다.
한지현은 10월 1일 종영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연출 김정식)에서 남자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김지욱(김영대 분)의 손익 제로 로맨스를 다룬 작품. 한지현은 남자연은 인기 웹소설 작가 연보라(본명 남자연) 역을 맡아 꿀비교육 사장 복규현 역의 배우 이상이와 아찔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4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만난 한지현은 "'손해 보기 싫어서'를 찍어서 너무 행복했다. 신민아 선배님, 이상이 선배님, 감독님, 작가님에게 바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로 제게 뜻깊고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하면서 힐링도 많이 됐고 연기적으로도 배울 것이 정말 많았던 작품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지현은 '손해 보기 싫어서'에 그치지 않고 3일 공개된 스핀오프 작품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사장님의 식단표'에서도 활약했다.
이에 대해 한지현은 "다 봤다. 어떻게 나올까 너무 걱정돼서. 짧은 시간에 찍어서 이게 잘 붙을까 생각했다. 시청자 분들이 보실 때 이해가 될까 많이 걱정했는데 저도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이 너무 좋은 분이라 너무 듬직하고 든든했다. 제가 의지를 많이 했다"며 "제가 제 소설 안에 들어간다는 것도 재밌었다. 사실 드라마 끝나고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는 재미를 좀 더 드릴 수 있었던 경험이 아닐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남자연은 극 말미 아버지로 인한 손해영에 대한 자책감에서 벗어나 복규현과 풋풋한 연애를 시작해 나갔다. 대학교 특강에 초청돼 강의를 진행하는 등 일과 사랑을 꽉 잡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한지현은 "이야기가 끝났을 때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 촬영날 선배님과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더 감정신에서 눈물이 잘 났던 것 같다. 이렇게 소중하고 귀여운 친구를 또 언제 연기해 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배우들과도 캐릭터들이 다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작품이 이슈도 됐고 잘 됐으니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과 작가님한테도"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부지런히 챙겨봤다. 한지현은 "전 반응 다 본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는 "네이버 실시간 댓글이랑 인스타그램 메시지 오는 것도 보고 감독님이 캡처해 주신 것도 본다. 기억에 남는 반응은 자연이랑 해영이 서사가 너무 좋다는 것이었다. 제 친구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건 해영이가 딱 "손해 보기 싫어서"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너무 관통되는 것 같아 좋았다는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남자연과 복규현의 인연은 극 중 작가, 악플러라는 혐관(혐오 관계)에서 시작됐다. 실제 악플을 신경 쓰는 편이냐는 질문에는 "전 악플을 엄청나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악플 중 제가 받아들일 부분이 있으면 '알겠어'라고 고치려고도 한다. 물론 무지성으로 악플을 달기도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의 개인적 의견이니까. 아직까지 저에게는 큰 타격은 없는 것 같다. '그렇구나',' '난 아니라고 생각해'다.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그거 말고도 신경 쓸 게 너무 많다"고 답했다.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상당한 작품이었다. 한지현은 "제가 희로애락이 다 들어간 작품을 선호하는데 이걸 표현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안 좋았던 연인이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 어른들의 로맨스도 재밌었다. 전 그동안 학생의 로맨스만 찍어 봤어서"라고 말했다.
'손해 보기 싫어서'를 촬영하는 시기에는 남자연과 현실 한지현의 간극이 좁아졌다고. 한지현은 "다른 점이 있다면 전 해영에게 6년이나 숨기진 못할 것 같다. 전 많이 티가 나는 성격이라. 어느 날 술을 먹고 진실을 이야기한다거나 진지하게 불러 정말 미안하다고 무릎 끓고 사과를 하거나. 그리고 이사를 갈 때 잠깐 갔다 온다고 말할 수 있는 건데 말을 안 한 거지 않나. 그런 장면은 좀 답답했다. 물론 언니를 걱정시키지 않아서 그랬겠지만 전 자연이보다 좀 더 솔직한 성격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지현은 19금 웹소설 작가를 업으로 삼은 남자현을 구현하는 과정에 대해 "제가 19금 소설 작가라서 연기도 재밌었다. 대본을 받고 직업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제게는 처음이었고, 키스신도 그동안 되게 조금조금 밖에 안 했었는데 이걸 어떻게 하지 싶었고 너무 무섭고 내가 섹시할까, 내가 섹시한가 그 생각이 가장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근데 사람이 하게 되더라. 그래서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는 되게 부끄럽고 이게 맞나 싶었는데 '사장님의 식단표'에서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 '빨리 하자'라면서 찍었다"며 "이상이 선배님 얼굴만 봐도 웃겼고, 너무 재밌는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한지현은 "키스신이 정말 정말 어려웠다. 모니터를 보며 이게 맞나 싶었고 감독님한테도 '저만 볼래요'라고 하기도 했다. '사장님의 식단표'를 찍으면서는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계산하며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서가 너무 섹시해 (상반신이) 자신이 없어 걱정을 했다. 자연이가 빙의된 연서는 또 다르다. 외형은 다른데 안은 자연이니까 이게 섞여 지금 내가 하는 게 맞나 싶고 어려웠다. 안 맞는 옷을 입었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옆에서 조율해 주셨고 과거의 연서는 잊으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사실 꿈에 들어가면 무엇이든 잘할 수 있는 것처럼 그런 느낌으로 하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상대역 이상이는 듬직한 버팀목이었다. 한지현은 "너무 감사한 선배님이다. 제가 연기하면서 멘탈이 나갈 때 항상 옆에 계셔 주셨고 괜찮냐고 물어봐 주셨다. 너무 다정다감한 분이고 현장에 있으면 현장을 너무 유쾌하게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저도 같이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지현은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하시고, 많이 이끌어 주셨다. 대학교(한예종) 선배님이긴 한데 원래는 모르는 사이였다. 이름만 알고, 제가 입학했을 때쯤 선배님은 뮤지컬을 하고 계셨다. 그러고 난 후 봤는데 선배님이 이 역할을 하게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학교 선배님이라고 되게 잘 챙겨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코믹 연기는 선배님이 다 만들어 주신 거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분이고 항상 대본 이상의 것을 가져오시니까 촬영장 분위기가 항상 즐거웠다. 사실 제가 코믹 연기를 잘한다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전 주는 대로 잘 받아먹었던 것 같다. 선배님이 애드리브도 많이 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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