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설의 배우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반납할 뻔 했던 기막힌 이유

‘도그데이즈’ 비하인드 ③
(2월 7일 개봉예정)


전설의 명작 ‘화녀’ 윤여정

화녀

윤여정의 영화 데뷔작 ‘화녀’는 천재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이다. 윤여정은 첫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김기영 감독의 기괴한 상상력을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이나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 등에서 그 DNA를 쉽게 읽을 수 있는, 한국 영화사의 걸작이었다.

화녀
화녀

당시에도 위세가 대단했는데 윤여정 선생은 이 작품으로 대종상 신인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화녀
감독
김기영
출연
윤여정, 남궁원, 전계현, 최무룡, 오영아, 황백, 추석양, 서상원, 김훈, 박석인, 한상기, 정일성, 김희수, 김기영, 정진우, 박용우, 박석인, 양찬종, 이재웅
평점
3.67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나블나블

배우 윤여정이 신작 ‘도그 데이즈’의 개봉을 앞두고 홍보차 나영석의 유튜브 채널 ‘나블나블’에 나들이를 나왔다.

화녀

영화와 관련된 흥미로운 수다가 이어지던 가운데 ‘화녀’와 관련된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었다. 윤여정은 ‘화녀’로 1971년 제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지만, 배우협회에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을 반납하라는 전화를 받아야 했다고.

화녀

옆에서 통화를 같이 듣고 있던 윤여정 배우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엿도 못 바꿔먹는 거, 그냥 가져가라고 해라!”

윤여정 배우만큼 시원시원한 그녀의 어머니였다. 지금처럼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았아서 가능했던 해프닝이겠다.

물론 ‘화녀’는 지금도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주제가 상을 휩쓴 그해 최고의 영화로 기록되어 있다.

윤여정이 윤여정 했다는 신작 ‘도그 데이즈’

도그 데이즈

‘화녀’, ‘미나리’ 등 그녀를 대표하는 영화는 이미 많지만, 어쩌면 ‘도그 데이즈’도 그런 영화의 반열에 오를지도 모른다.

도그데이즈
감독
김덕민
출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 김상욱
평점
3.32

영화 ‘도그 데이즈’의 원본 시나리오에서 윤여정이 연기하는 역할의 이름은 ‘윤여정’이었다. 김덕민감독이 집필단계부터 다른 배우는 생각하지도 않고 가장 윤여정 다운 캐릭터를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도그 데이즈

다른 작품에서 조연출과 배우로 만난 두 사람이었다. 윤여정은 당시 조연출이던 김덕민 감독에게 언젠가 연출작에 출연하겠노라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다.

이후 작품에서 윤여정이 연기하는 까칠한 건축가는 이름이 ‘민서’로 바뀌었지만, 캐릭터와 캐스팅 과정 자체가 가장 윤여정 선생다운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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