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에서 미국 주정부 관계자들이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칸소, 메릴랜드, 앨라배마주 상무부 장차관을 비롯해 뉴욕, 조지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10여 개 주의 정부·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G2G포럼'에 참석해 한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 한상경제권 구축, 미국 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
이번 대회는 '한상경제권으로의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됐다. 한상경제권은 동포 기업인과 국내 기업인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생산·소비·투자·인력이동·공급망 구축을 촉진하는 구상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고 한미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대회 기간 중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켈리 레플러 미 중소기업청장이 2025년을 '한상경제권 원년'으로 선포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했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 차원에서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조지아주, 한국 기업 투자의 메카로 부상
조지아주는 현재 한국 기업의 대미 진출 메카로 불리며 한인 인구만 9만3000명에 달한다. 현대차, 기아, SK배터리아메리카, 한화큐셀, SKC, LG하우시스, HD현대건설기계 등 14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2021년 1월 이래 미국에서 1,400억 달러(약 185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조지아주에만 240억 달러가 투자된 결과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올해 초 미국 조지아주를 방문해 주지사 및 주의원들과 만나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한 한·미 간 공급망 연계가 증진된 바,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한미 경제협력
이번 대회에서는 나흘간 총 6억6천만 달러(약 9천900억원)에 달하는 상담이 이뤄졌으며 4천990만 달러(약 740억원)의 현장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K-바이오, K-뷰티, K-푸드 등 한류 상품에 대한 미국 현지의 인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뷰티 기업 M사와 A사가 미주 한인 최대 쇼핑몰인 홈쇼핑월드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2개 기업은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건축사와 각각 2천5백만 달러, 2천만 달러 규모의 현지 공장 건설 계약을 맺었다.
▶▶ 인프라 투자로 확대되는 한미 경제 협력
한미 경제협력은 인프라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최근 국내 민자도로 통합운영관리업체인 이도, NH투자증권, 한강에셋자산운용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 기업의 미국 인프라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공약인 노후 인프라 재정비 정책에 맞춰 한국 기업이 미국 인프라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 한상네트워크, 보호무역주의 극복의 열쇠
이금하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확대 등 통상 압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상 네트워크를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연결하는 '한상경제권' 구축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도 "트럼프 시대를 맞아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한상대회가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한상과 국내 기업을 아우르는 한상경제권 구축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양국 상생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한상경제권'으로 도약하며, 대한민국과 전 세계 한상들을 아우르는 글로벌 경제공동체로 나가게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 주요 인사 간 교류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내년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대회 운영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인천광역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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