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고등학생이 나를, 죽이고 싶었다”…주스 ‘주르륵’ 그 배우, 충격 고백[영상]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6. 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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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입안 주스를 '주르륵' 흘리는 한 장면으로 화제가 된 배우 박동빈(55)이 그동안 숨겨왔던 어린시절 아픔을 털어놨다.

박동빈은 20일 방송된 채널A 시사·교약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배우인 아내 이상이(43)과 출연해 50년간 가슴속에만 담고 있던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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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동빈(55)이 그동안 숨겨왔던 어린시절 아픔을 털어놨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드라마에서 입안 주스를 ‘주르륵’ 흘리는 한 장면으로 화제가 된 배우 박동빈(55)이 그동안 숨겨왔던 어린시절 아픔을 털어놨다.

박동빈은 20일 방송된 채널A 시사·교약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배우인 아내 이상이(43)과 출연해 50년간 가슴속에만 담고 있던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했다.

누구와도 얘기해본적 없다는 박동빈은 “평생 안고 갈까 생각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문자완성검사 문항 중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일이 있냐’는 질문을 보고 비워둘까 하다가 털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주 어렸을 때 성추행을 당한적이 있다는 박동빈은 그때는 그것이 추행인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기억 속에 교련복을 입었으니 고등학생이었을 것이고 당시 나는 6~7살때였다”며 “성에 대해 눈을 뜬 사춘기가 되서야 그게 추행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2년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는 입 안에 머금고 있던 주스를 흘리는 장면으로 화제가 되면서 이후 ‘주스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이어 “나이가 들고 나서야 역겨움과 복수심이 일었다. 죽이고 싶었다”며 “삶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때 일이 영향이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부모님도 아내도 모른다는 그는 “사실은 얘기하고 싶었다”며 “아이가 생기니까, 내 아이가 혹시라도 그런 일을 당하면 안되니까.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지금이라도 얘기하고 싶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죽을 때까지 그 느낌이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머릿속에 그 영상이 계속 떠오른다“고 했다.

아내 이상이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아픔을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는 “보통 그런 일을 겪고 나면 자기 효능감이 떨어지고 세상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생긴다”며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기 통제력을 빼앗겨 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나와 ‘내가 이런 일을 겪었고, 이 일은 잘못됐다. 나는 아빠로서 어른으로서 말할 수 있다’고 하는 것 역시 그 과정이다.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1996년 영화 ‘은행나무침대’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동빈은 영화 ‘쉬리’, 드라마 ‘야인시대’ 등으로 주목받았다.

2012년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는 입 안에 머금고 있던 주스를 흘리는 장면으로 화제가 되면서 이후 ‘주스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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