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쟁점 급부상한 ‘이 법’...여성표 떨어질라 전격 폐지한 애리조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여성 낙태권리 보호가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 대선 경합주인 애리조나 주의회가 160년 전에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다시 폐기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반면 플로리다주는 이달부터 보다 엄격한 '임신 6주 이후 낙태금지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애리조나 주상원은 1일(현지시간) 남북전쟁 중이던 1864년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에 대해 찬성 16표, 반대 14표로 가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일부 의원 입장 바꿔
임신 15주후 낙태금지 유지
‘공화 장악’ 플로리다주는
임신 6주후 낙태금지 시행
미 대선 경합주인 애리조나 주의회가 160년 전에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다시 폐기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반면 플로리다주는 이달부터 보다 엄격한 ‘임신 6주 이후 낙태금지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여성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애리조나 주상원은 1일(현지시간) 남북전쟁 중이던 1864년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에 대해 찬성 16표, 반대 14표로 가결했다. 공화당 소속 주 상원의원 16명 중 2명이 민주당에 합세해 찬성표를 던졌다. 해당 법안이 주 하원에서 공화당 주의원 3명의 가세로 처리된 지 일주일 만에 주상원까지 통과한 것이다.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는 2일 낙태 전면 금지법 폐기법안에 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폐기 법안은 의회 회기 종료 후 90일이 지나면 발효되고, 2022년 제정돼 시행 중인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 금지법이 유지될 예정이다.
앞서 애리조나주 대법원은 지난달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시기에 낙태를 전면 금지한 1864년의 주법을 재시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고 6월 말부터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제한은 주별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애리조나 주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너무 멀리 갔다. 합리적으로 돌려놓고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애리조나주는 미국 대선 승패를 결정할 7개 경합주 중에 1곳이다.
애리조나에서 낙태 전면 금지법 폐기법안이 공식 발효되기 전까지 90일간의 공백기로 인해 낙태가 원천적으로 금지되는 일정 기간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주 검찰은 160년 전 낙태 전면 금지법이 한동안 유효하더라도 이 법에 따라 기소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는 작년에 제정된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법이 1일부터 발효됐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플로리다주 잭슨빌을 찾아가 “이 주의 400만 여성이 어제보다 더 적은 자유를 갖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다”며 트럼프 낙태 금지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2기 정부는 여성을 감시하고 처벌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여성과 의사 사이에 절대 끼어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주 헌법에 낙태권을 명시하는 헌법개정안을 11월 대선일에 주민투표에 부쳐 낙태 합법화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밥한끼 먹잔 말도 없더니, 국힘 낙선자까지 연락”...김흥국 전화 불난 이유 - 매일경제
- 100인분·250만원 음식 예약, ‘당일 취소’ 날벼락…높으신 분 때문? - 매일경제
- “1년새 3억이상 껑충, 없어서 못구해요”...서울 전세대란 조짐 - 매일경제
- “3년 만에 달라진 눈빛”…기아, ‘더 뉴 EV6’ 티저 이미지 공개 - 매일경제
- “이제 서울 랜드마크 호칭은 따놨다”...대변신하는 압구정 갤러리아 - 매일경제
- “월급 36%를 국민연금에 내라니”…미래세대에 너무 쓴 약사발 [심윤희칼럼] - 매일경제
- “어제 여친과 뜨거운 밤 보냈잖아”...수위조절 안된다는 ‘그녀’는 누구? - 매일경제
- “저런 건물을 왜 사지”…기안84, 46억에 산 낡은 건물 5년새 ‘대박’ - 매일경제
- “남성이 깔고 앉아”…떨어져 죽었다던 이란女, 기밀문서 유출 ‘충격’ - 매일경제
-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한 오재원, 보복 폭행·협박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