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늘을 나는 택시 UAM, 제주 관광 인프라 한 축으로"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4. 10. 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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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29번째 민생토론회…제주에서 첫 개최
"제주신항 원활 추진 지원, 물류·크루즈 거점 항만으로"
"제2공항 건설 빠른 속도로 완공할 것"
"그린수소 실증 사업 560억 원 투입"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 지정 적극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하늘을 나는 택시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을 제주 관광 인프라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29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를 도약시킬 세 가지 비전으로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 발전', '청정과 혁신을 이끄는 산업 성장', '실질적 변화에 초점을 둔 정주 생활 여건 개선'을 제시했다.

이어 제주가 일찍부터 UAM 노선을 개발한 점을 들어 "미래 교통수단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도록 UAM 시범운영구역을 지정하고 관광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UAM이 제주도의 관광 인프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세심하고 꼼꼼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UAM은 도심에서 전기수직이착륙(eVTOL)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체계다. 제주도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추진해왔다.

윤 대통령은 또 "제주 신항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제주도와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제2공항 건설도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해서 빠른 속도로 완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제주 해녀 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내년에 발표할 10단계 단위 계획인 제4차 어촌어항발전 기본계획의 해녀 어업의 보존과 발전 방안을 마련해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립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청정 에너지 및 산업 혁신 지원에 대해선 "제주도의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사업에 2026년까지 560억 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를 지원하겠다"며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내년 초에 공모할 계획이다. 제주도가 신청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 1위인 제주도 특성을 감안해 내년부터 전기차 폐배터리를 농기계,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로 재활용하는 맞춤형 시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제주도의 청정수자원인 용암해수 관련 사업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2025년까지 224억을 투자해 기능성 음료, 화장품 등 제품의 개발과 다각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尹대통령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 조속히 지정"

윤 대통령은 제주 도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관련해선 "현재 제주도에 70만 명이 거주하고 또 매년 1천만 명 이상이 방문해 의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서울과 진료 권역이 묶여 있어서 상급종합병원이 하나도 없다"며 "제주도의 상급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 특성을 감안해 진료 권역을 재설정하고 상급종합병원에 관한 제도를 개선하고 상급종합병원에 필요한 이런 물적 의료시설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중증 환자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의 기능 확충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제주의 관광객 증가와 각종 개발 사업에 맞춰 하수 처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현대화해야 한다며 "2025년에도 하수처리장 증설과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필요한 예산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2028년까지 413억원을 투입해 재활용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2026년까지 258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조성, 상추자도 및 하추자도 지원 등도 약속했다.

민생토론회가 제주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로써 전국의 광역시·도·특별자치도 모두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제주도민을 비롯해 기업인, 연구자, 학부모, 교육자, 해녀, 제주특별자치도 지방시대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지역에서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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