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바닥 살이 찢어질 듯 아팠다”… 티눈 수술만 4번 받은 톱가수의 고통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조권이 발바닥 티눈 수술을 무려 4번이나 받았다고 고백했다. 겉으론 화려해 보이는 무대 뒤에는 그의 고통스러운 발이 있었다. 조권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뮤지컬에서 높은 구두를 신고 75회 공연을 했다”며 “공중에서 점프해 착지하는 장면이 반복되다 보니 발에 무리가 가 티눈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티눈 제거 수술을 4번이나 했다”고 덧붙이며,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생각했던 티눈이 일상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조권은 극심한 통증과 반복 수술에도 무대를 포기할 수 없어 공연을 이어왔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눈은 피부 깊숙이 박히는 ‘작은 송곳’… 굳은살과는 다르다
티눈은 겉으로는 작고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그 통증은 굳은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롭다. 피부 표면에 반복적인 압력이나 마찰이 가해지면 각질이 단단하게 변하면서 안쪽으로 뾰족하게 자라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티눈의 ‘핵’이다. 이 핵이 신경을 자극하며 송곳처럼 찌르는 통증을 유발한다.
겉보기에는 굳은살과 혼동하기 쉽지만, 굳은살은 넓고 둥글며 통증이 거의 없는 반면 티눈은 좁고 깊고 날카롭다. 조권처럼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점프하거나 착지하는 동작을 반복할 경우, 발바닥 앞쪽에 지속적인 마찰이 발생해 티눈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하이힐을 자주 신는 이들이라면 티눈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티눈은 단순한 굳은살이 아니다… 방치하면 감염·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티눈을 단순 피부 문제로 여기고 무시하거나 직접 제거하려는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티눈을 방치하면 그 부위에 염증, 고름,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감염이 퍼지면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손톱깎이나 칼, 핀셋 등 비위생적인 도구로 티눈을 자르거나 파내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조권 역시 반복되는 티눈 재발과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고, 결국 네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아야 했다. 피부과에서는 보통 냉동치료나 레이저치료를 통해 티눈의 핵을 완전히 제거한다. 냉동치료는 액화질소로 해당 부위를 얼려 괴사시키는 방식이며, 레이저치료는 티눈을 고열로 태워 없앤다. 어떤 치료든 핵을 남김없이 제거하지 않으면 티눈은 금세 다시 자란다.

하이힐, 티눈 유발자… 하루 6시간 이상 신으면 발에 ‘치명타’
조권이 겪은 티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하이힐’이다. 앞굽과 뒷굽의 높이 차이가 큰 신발은 체중이 발 앞쪽으로 쏠리게 만들어 해당 부위에 집중적인 압력을 가한다. 특히 뮤지컬 무대처럼 점프나 착지가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이 압력이 배가된다.
하이힐을 자주 신는 이들에게 티눈은 흔한 질환이지만, 조권처럼 치료를 반복하게 될 정도로 악화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이힐 착용은 하루 6시간을 넘기지 말고, 틈틈이 발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마사지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이힐을 신은 날에는 발, 발목, 종아리를 골고루 주무르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발의 피로가 누적되면 티눈뿐 아니라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티눈 예방법은 발의 ‘자유’를 지켜주는 것… 신발, 자세, 습관 모두 바꿔야
티눈을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신발부터 점검해야 한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 굽이 너무 높거나 낮은 신발,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모두 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발볼이 넓고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특히 발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양말도 중요한데, 너무 얇거나 꽉 끼는 양말은 피하고,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하루 1번 이상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주고, 보습제를 발라 발 피부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조권처럼 무대에서 발을 혹사하는 이들뿐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도 우리 발은 하루 수천 보를 걸으며 혹사당하고 있다. 티눈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우리 몸의 ‘피로 신호’일 수 있다. ‘작은 통증’이 찾아왔을 때, 제때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