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선 넘었다"며 선 넘은 대응?
중단 직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도어스테핑 공간까지 가림막으로 통째로 폐쇄돼 윤 대통령만의 브랜드로 여겨지던 새로운 소통 방식이 일시적이나마 단절됐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MBC 출입기자들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를 놓고 MBC 취재진과 대통령실간 고성이 오간 설전 여파가 결국 도어스테핑 중단이란 조치로 이어진 것이다.
대통령실에선 해당 매체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판단, 출입기자 간사단에 징계를 요청하는 강경대응까지 나서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가림막 설치가 '불통 프레임'으로 연결되는 것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대국민 소통 강화'를 최우선적으로 내세웠던 만큼 어떤 이유에서든 가림막 설치가 윤 대통령의 소통관에 부합하지 않는 조치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대통령실은 무엇보다 이번 가림막 설치가 윤 정부의 불통 프레임으로 비화되는 걸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6개월 동안 언론인들과 함께 누구도 해본 적 없는 도어스테핑을 만들어왔다"며 "고성 등으로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도어스테핑이 국민과의 소통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됐다는 우려마저 나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BC 기자와 대통령실 참모간 정면 충돌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고성이 오가고 난동에 가까운 일이 벌어지는 상황에 국민 모두가 불편해할 수 밖에 없는 현장이었다"며 "재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도어스테핑이 유지되는 것은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하려는 본래 취지를 위협받게 되고 불편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윤 정부의 핵심 가치중 하나가 대국민 소통 강화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특정 언론사의 왜곡된 정보 제공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이번 충돌이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만큼 어느정도 냉각기를 두고 재발방지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출입기자 간사단에게 해당 MBC 기자에 대한 △출입기자 등록 취소 △대통령 기자실 출입정지 △다른 MBC 소속 기자로 교체 요구 등 3개 방안을 제시했으나, 간사단은 내부 논의끝에 출입기자단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이를 거부했다.
이번 사안은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해당 언론사가 풀어야 할 문제라는게 간사단의 입장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번 충돌에 대한 시중 여론을 감안해 어떤 방식으로든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부 논의를 진행했으며 기자단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비서관은 지난 18일 있었던 불미스런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감을 표명하고 도어스테핑 및 공간을 책임지는 관리자로서 책임을 느낀다면서 오늘(21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통령실과 기자단간 갈등 양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림막 공사까지 진행돼 불통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일단 대통령실 측은 구조물 설치는 도어스테핑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초 지하1층에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1층 구조물 설치도 진행돼왔다는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에서 순방외교 성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이날 "앞으로 모든 순방은 한미일 안보 협력 등 긴요한 사안을 제외하곤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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