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자, 재작년 처음 100명 넘어…‘자연재난 사망자’의 90%
폭염 일수·열대야 일수도 증가
2024년 국내에서 폭염으로 숨진 사람이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연재난 사망자의 90% 수준이다.
행정안전부가 13일 발간한 2024년 재해연보·재난연감을 보면, 2024년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자연재난은 총 35건이었다. 호우 13건, 대설 10건, 폭염 4건 등이다. 자연재난은 태풍, 홍수, 호우, 폭염, 폭설, 가뭄, 지진, 황사, 해일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다.
자연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21명으로, 이 중 폭염으로 인한 사망·실종이 108명(89.3%)이었다. 폭염으로 인한 연간 사망·실종자 수는 2019년 30명, 2020년 29명, 2021년 42명, 2022년 34명, 2023년 85명이었다.
기후변화로 폭염 일수가 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 특히 2010년대 들어 폭염 및 열대야 일수가 대폭 증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 16.3일, 11.0일로 평년(1991∼2020년)보다 각 5.3일, 4.4일 많았다.
폭염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난 2024년의 경우 폭염 일수가 30.1일로, 2018년(31.0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 일수는 2024년이 24.5일로, 2위인 1994년(16.8일)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폭염 피해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2024년에 (인명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2024년 화재·붕괴·폭발·다중운집 인파사고·항공기 사고 등 사회재난은 총 39건이었다.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66명이었다. 12·29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항공기 사고 사망(179명)이 가장 많았고, 해양사고(39명), 사업장 사고(23명)가 뒤를 이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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