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의 주행 성능에서도 XC90과 차이가 있습니다. XC60의 B5 엔진(마일드 하이브리드)은 250마력을 자랑하는데, 이 정도면 충분한 힘을 제공합니다.

반면 XC90은 300마력으로 약 50마력의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차량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준대형 사이즈인 XC90은 길이가 5m에 도달하고 무게도 2.2톤에 달합니다.

반면 중형급 SUV인 XC60은 훨씬 가벼운 차량입니다. 연비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XC60 쪽이 더 좋죠. 그런 이유 때문에 50마력이 더 높은 XC90보다 XC60의 움직임이 확실히 더 좋다고 느껴집니다. 긴 언덕을 통해 속도를 붙여 내려가다가 빠르게 급제동을 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보면 에어 서스펜션은 무게가 앞으로 집중될 때 차량 앞쪽이 눌리는 '노즈 다이브' 현상을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이런 상황은 정말 많습니다. 우리가 시내 주행이나 고속 주행을 하다가 신호등이나 빠른 제동을 했을 때 앞이 주저앉는 노즈 다이브 현상을 경험하게 되죠.

차가 서 있을 때 앞쪽으로 눌리는 현상을 전자제어 서스펜션, 즉 에어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잡아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XC60과 XC90이 이 부분에서 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XC90이 좀 더 대용량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가거나 에어 스프링의 용량이 더 높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체감되는 부분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XC90에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보다는 XC60에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차이점은 인포테인먼트의 주행 모드에 들어가시면 서스펜션의 감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설정할 수 있는데, XC60에서는 이 느낌이 확실히 전달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 도로가 좀 한적한 상황에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차를 흔들어보면 주행 모드에서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동시에 눌러보는 경우, 단단하게 설정했을 때 후미가 흔들리는 현상이 확실히 적습니다. 지금 부드럽게 설정을 했을 때 상대적으로 에어 서스펜션의 감도를 부드럽게 하면 핸들을 흔들어 보았을 때 차량의 롤링이 좀 더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감도를 좀 단단하게 했을 때 차량을 흔들어 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이 느낌이 XC90과 XC60이 좀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고급 차량만의 다른 요소가 또 무엇이 있을까요? 두 번째는 바로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이것이 XC60 쪽을 추천하게 되는 두 번째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은 프리미엄 차량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준의 음질을 제공합니다. 최근 국내 프리미엄 차량인 제네시스를 탈 때마다 B&O 오디오 시스템이 정말 끝내준다는 평가를 했었는데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BMW와 벤츠는 포함될 수 있지만, 볼보는 좀 예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볼보에 적용된 오디오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1000W가 넘는 디지털 앰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앰프의 출력은 놀랍게도 XC90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단지 3열이 있는 XC90 같은 경우 스피커 개수가 좀 더 많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죠. XC90과 XC60은 완전히 동일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XC60 쪽이 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질 면에서 보면 충분히 인지도가 있는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을 얼마나 잘 튜닝하느냐에 따라서 음질은 정말 많이 달라집니다. BMW 같은 브랜드에서도 약 500만 원 정도를 추가하면 이 오디오 시스템을 고급 사양으로 추가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음질을 비교해 보면 볼보 쪽이 조금 앞서는 것이 아니라, 월등히 앞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제네시스 브랜드의 B&O 오디오 시스템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B&O 오디오 시스템이 좀 화려하고 해상력이 좋고, 중고역이 깨끗하게 나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은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이 섬세함은 중고역에서 해상력이 좀 더 뛰어나다는 느낌과 함께 저역의 밀도가 매우 훌륭합니다. 저역의 양이 아니라 밀도 자체가 확실히 볼보 쪽이 더 괜찮은 느낌을 줍니다. 그렇다면 에어 서스펜션과 고급 오디오 시스템, 이 두 가지가 XC60과 XC90에서 완전히 동일하다는 말씀을 드렸죠.

그럼 분명한 차이가 있어야 할 텐데요. 먼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XC60은 250마력, XC90은 300마력으로 약 50마력의 차이가 있지만, 무게나 크기 차이로 인해 좀 더 경쾌하게 움직이는 쪽은 XC60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번째 차이는 어쩌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2열과 3열 공간입니다.

2열과 3열 공간을 꼼꼼하게 따져보면 적어도 1열 공간, 즉 운전자 앞에서 펼쳐진 공간은 XC60과 XC90의 차이점이 많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열은 XC90 쪽이 시트 크기가 좀 더 큽니다. 5m에 가까운 XC90의 2열 시트가 좁았습니까, 하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요.

기존 XC90의 2열 시트 좌판 크기는 동급 차량 중에서도 좀 더 작은 편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좌판의 길이가 좀 짧은 편이었죠. 그런데 이번 신형으로 오면서 이 좌판의 길이가 좀 더 길어졌고, 쿠션 등도 보강되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2열을 기본적으로 이용하시고 4인 정도의 가족을 운영하신다면 XC90 쪽이 당연히 좋은 선택이 됩니다.

가끔 여름휴가 기간에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면 3열이 제공되는 그 자체만으로도 XC90 쪽이 분명히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3인 또는 4인 정도 운영하시면서 2열을 주말 정도에만 이용하신다면 저는 XC60 쪽이 좀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가격이죠.

XC60과 XC90은 최소 2천만 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2천만 원 이상이라면 더 많은 차이가 나야 할 것 같은데, 자동차에서 주행 성능을 결정하는 부분이 바로 엔진이죠. 아쉽게도 볼보의 차량은 내연기관 기준으로 6기통 엔진이 없습니다. 아마 4기통 엔진과 6기통 엔진을 이미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이 차이가 정말 얼마나 큰지 아실 겁니다.

XC60의 4기통과 XC90의 4기통은 사실상 튜닝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힘에 대한 차이는 존재하지만, 감성적인 차이로 봤을 때는 그렇게 드라마틱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XC60 쪽이 좀 더 매력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럼 XC40과 XC60 중에서는 어떤 것을 사야 할까요?

번외로 말씀드리면, 고민하지 마시고 조금 더 보태서 XC60 쪽을 선택하시는 것을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여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볼보는 프리미엄 차량인데, XC40은 확실히 엔트리급이라서 볼보만의 그 진정한 느낌까지 받기에는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이 볼보 차량을 탈 때마다 오디오 시스템과 지금 제가 앉아있는 이 시트에 대해 사실 극찬을 하는 편입니다.

시트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BMW X5보다도 객관적으로 이 시트가 훨씬 편하고, 벤츠나 아우디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 봐도 볼보의 시트는 정말 잘 만든 시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볼보라고 했을 때 안전을 타협하지 않고, 3점식 안전벨트도 볼보가 최초로 만들었지 않습니까.

여기에 저는 이 시트 자체도 볼보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XC40은 이 볼보만의 프리미엄 시트가 적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XC40과 XC60도 확실한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급감을 포함해서 XC40과 XC60은 여러분들이 직접 운행해보신다면 그 차이점이 제법 크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XC40과 XC60, 그리고 XC90 중에서 XC60이 볼보에서 270만 대나 판매되었고 이제 곧 30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나 신형 모두를 타보니 XC60이 왜 잘 판매되는지 이 부분은 아주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XC60에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가면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이런 부분도 XC90 쪽보다는 XC60에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이 좀 더 많은 역할(체감되는 관점에서)을 하고 있고, 좀 더 최적화가 많이 되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본 트림인 플러스와 울트라 트림이 있죠.

지금 제가 타고 있는 울트라 트림 같은 경우는 약 7,330만 원 정도입니다. 계산기로 두드려보니 약 730만 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는데요. 7천만 원짜리 차량을 구입하시는데 여기에 약 10% 정도의 비용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트림을 고민해야 하느냐, 제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고급차는 그냥 고급 차량답게 타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트림 간에는 크게 한 3가지 또는 4가지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에어 서스펜션이고, 두 번째가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 세 번째가 통풍 시트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차이는 일반 플러스 트림에서는 19인치 휠이 적용되어 있고, 울트라 트림에서는 20인치 타이어가 적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차이점만으로도 따져보면 에어 서스펜션, 오디오 시스템, 마사지 기능이 들어간 통풍 시트, 그리고 휠 사이즈 이 4가지 차이점을 포함해서 약 730만 원의 차이가 나는 것이죠. 사실 지금 말씀드린 것이 고급차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제네시스 차량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지만, 세단인 G90 플래그십 하나만 에어 서스펜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7천만 원대에 선택할 수 있는 XC60에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에어 서스펜션을 이미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수긍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 이 정도 차이만 여러분들이 알고 구입하신다면 XC60 울트라 트림이 좀 더 좋은 선택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XC60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이제 2세대로 달라졌는데, 이번에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가면서 '7천만 원대 에어 서스펜션'이라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이 정도라면 좀 더 좋은 승차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여기에 확실히 고급스러운 사운드 시스템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XC60을 꼭 한번 시승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맞는 차량을 선택하신다면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볼보에서 XC60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이유를 이번에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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