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생산 증가, 연말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 11월 중국의 조강 생산량 증가 등에 주목
국내외 주요 철강사 주가 동시 하락...중국 내에서도 철강價 추가 인상 어려워져
중국 철강업계의 최근 생산 증가가 연말 국내외 수급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조강 생산량은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당국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기대로 생산량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의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 철강 생산량 증가 흐름에 주목했다. 10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8,188만 톤으로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1~10월 누적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점과 대비된다.
특히 10월 일일 조강 생산량도 일당 264만 톤으로 전월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성봉 연구원은 “9월 말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 이후 마진이 일부 개선되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라며 “다만 중국 철강 제품 가격은 9월 말의 상승세를 10월에는 이어가지 못했는데 이는 성수기 대비 철강 수요 자체가 여전히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중국 철강·금속 전문지 마이스틸(Mysteel)에 자료에서도 중국 내 247개 고로의 10월 말 가동율은 전월 대비 2.7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 87개 전기로의 가동률도 전월 대비 9.64%p 상승한 54.35%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철강협회(CISA)도 11월 10일까지 중국 11월 일일 조강생산은 210만 톤으로 10월말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1% 높은 수준이다. 반면 CISA 회원 철강사들이 보유한 최근 완제품 재고는 10월 말 대비 0.1% 증가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이 또한 부진한 수요 하에 공급이 소폭이나마 증가한 결과”라며 “11월 들어 중국 철강 제품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로 전환해 최근 중국 내 철근 가격은 톤당 3,683위안으로 10월 말 대비 48위안이 하락하는 등의 결과가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이러한 분위기를 현지 반영해 전 세계 최대 철강사인 중국 바오산철강이 12월 열연제품 내수 가격 동결을 발표했다며 이는 11월엔 인상을 단행한 점과 비교된다고 전했다. 중국 안강강철 역시 11월 가격 인상 발표 이후 12월에는 동결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성봉 연구원은 “국내 철강 시장의 경우 고로사들의 가격 인상 시도와 강달러 영향으로 열연 가격 2주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하면서도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지주 등 주요 철강사 주가는 하락한 상황임을 알렸다.
그는 중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주요 철강사 주가도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으로 전 세계 주요 철강사들 주가 대부분 큰 폭 하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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