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오후, 바람을 따라 골목을 걷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긴 시간이 멈춰버린 걸까?"
낡은 간판, 빛바랜 벽, 골목마다 깃든 이야기들이그대로 숨 쉬는 곳.바로 순천드라마세트장입니다.

1960~80년대, 그 시절의 삶을 걷다
순천드라마세트장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마 촬영 세트장입니다.
"에덴의 동쪽", "자이언트", "각시탈", "영광의 재인" 같은 드라마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됐죠.
세트장은 크게 세 가지 테마 마을로 나뉩니다.
- 1960년대 달동네
- 1970년대 변두리 시가지
- 1980년대 도심 거리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연탄가게, 이발소, 다방, 극장 간판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걸음마다 피어나는 감성, 인생샷 스팟
순천드라마세트장은 단순히 보기만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인생샷 명소가 가득해요.
- 다방 앞 파스텔 톤 의자
- 연탄가게 골목길
- 빨랫줄이 걸린 옥상 풍경
- 극장 앞 빨간 네온 간판
- 레트로 버스와 골목길 교차로
특히, 해 질 녘 햇살이 골목에 길게 드리워질 때사진을 찍으면, 세트장이 아니라 진짜 그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처럼아련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남길 수 있어요.
저는 오래된 다방 앞에 앉아지나가는 바람을 느끼며 셔터를 눌렀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꽃무늬 커튼, 삐걱거리는 간판 소리, 그리고 부드러운 오후 빛.그 모든 것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며들었어요.

순천드라마세트장 실용 정보
- 위치: 전남 순천시 비례골길 24
-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5시)
- 입장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 주차: 세트장 전용 주차장 이용 가능 (무료)
- 추천 소요시간: 1.5시간 ~ 2시간
- 주의사항: 일부 촬영구역은 통제될 수 있으며, 애완동물 동반 입장 제한
복고풍 의상 대여 서비스(유료)를 이용하면 더 몰입감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특히 한복, 교복, 70~80년대 복고 패션까지 준비되어 있어레트로 감성 여행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낡고 오래된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죠.순천드라마세트장은 그 ‘끌림’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입니다.꽃 피는 봄, 가을 햇살 좋은 날, 이 골목을 천천히 걸어보세요.아마 당신도 어느새, 사진 한 장이 아니라시간 한 조각을 품은 기억을 갖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