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소 경영하면서 느낀점

본인 좆소다니다 대기업 이직 

할아버지 아버지 급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기존 가업 망하고 그 자리에 요양원+노치원 창업
평소 좆소에 대해 환멸을 느껴서 다니던 대기업 복지 그대로 복붙
공휴일은 말할것도 없고 임시공휴일까지 현금으로 챙겨주고 여름,겨울 휴가비와 설,추석 명절 본봉 40프로 챙겨줌 시간외 절대 금지,
시간외 근무하면 무조건 1분단위로 챙겨줌, 식사 3식 무료(직접조리), 필요하면 급여 가불, 2030 전월세 구할때 무이자로 한도 3천 내에 대출(사비로), 출퇴근 셔틀 운영, 본인 업무 외 하청 업체 계약(청소 및 정원 관리 시설관리 등), 분기 별 우수사원 표창(본봉40프로) 임금 협상 시 4,6,8프로 중 인사평가로 차등 지급(최소가 4프로, 최소 최대 20% 나머지 80% 6프로), 유급병가, 경조휴가+3일(주말 및 공휴일 제외하고) 등.. 내가 다니던 복지 복붙하려 노력함 
물론 연봉 자체가 차이가 나서 금액에는 차이가 있지만, 1조 넘는 돈 굴리는 기업이랑 50 억따리랑 같을 수가 없음(둘 다 사람이 돈 벌어주는 업체라 인건비가 많이 차지)
요앙원+노치원 근무 하는 인력 나누면
요양보호사 - 가장 수가 많음, 보통 50대 여성 근무자 9 : 50대 남성 근무자 1
물리치료사, 간호사- 40대 초반 여성
조리실 근무자 - 40대 초반 여성
사회복지사 - 지금까지 20,30대 남성, 여성 5:5, 단체 퇴사 후 현재 50대 여성,남성 5:5
요양보호사
대체적으로 요양보호사 분들은 다른 동종 업체에 비해 급여 압도적으로 많고 상승률 높아 장기 근속(이사 및 건강 이슈 말고는 퇴사x)
본인들이 경험했던 좆소 또는 타 동종 업체와 비교하며 항상 만족하고 최선을 다함, 꿀을 빨 수 없는 근무 환경, 운영자로 너무 감사하고 함께하고싶음, 건강했음 좋겠음, 자녀들도 명절에 찾아와서 인사함
물리치료사, 간호사
병의원에 비해 급여 많이 작지만 애초에 워라밸 보고 온 경우라 휴일근무 없고 시간외 없는것에 대만족, 퇴사자 0명 
근무 환경 상 자기 업무만 하면 되니까 내가 근무 태도 평가할 필요 없음, 운영자로 너무 감사함, 내가 총각일때 계속 주변 지인들 만나보라 소개팅 주선, 근데 본인 결혼 후 갑자기 어려워함(이게 무슨 심리일까)
사회복지사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
와이프도 사회복지사(1급이고 현재 국립대 직원)이기에 기대 많이함
지금까지 퇴사자 포함 20명 근무 정말 딱 20명
20명 전체가 월급루팡 기질 다분
업종 특성 상 규정과 법률에 따라 각종 필수 업무 존재 - 알면서도 시키면 하고 안시키면 안함
개업 초기에는 대표인 내가 잘 몰라서 업무지시 세부적으로 못한 내 책임이 큼
그래서 컨설팅 업체 계약하고 전체적인 시스템 수립하고 나도 공부해서 업무 파악 완료
문제는 내가 이제 세부적으로 잘 아니까 필수업무 지시하면 하긴 하는데 하나같이 대충함
반려하고 다시 지시하면 해옴 - 이게 무한 반복
몇몇 악성 직원 사유서 제출하고 반복될 시 규정에 따라 징계위원회 회부 후 징계(징계위원회 위원 각 파트장 + 종교인(외부인) + 보호자분 대표, 나 안들어감)
더 큰 업체 또는 다른 직종으로 가는 사회복지사들 축하금으로 퇴직금 +100 더 줌 - 남은 사복들 반발 
어르신들 위한 각종 프로그램 외부업체 9, 내부 1 비율로 진행, 타 요양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외부업체 프로그램 높다고 자부 하지만 그 10프로를 하기 싫어서 외부업체 쓰자고 계속 강요, 근데 그 10프로가 어르신들 상담임. 어르신들 관련 상담을 어떻게 외부업체랑 계약하냐... 지금 생각해도 난 절대 못하겠음
직원화장실 제외하고 시설 모든 곳 cctv 설치 - 어르신들과 보호자분들 동의 얻음, 그걸로 노동 감시라고 따짐, 다행히 요양원 규정 추가되어 문제 없이 넘어감
직원 화장실로 어르신 데려가는 장면 포착 - 어르신 학대 의심될 수 있으니 직원화장실 모시고가지마라 - 직장내괴롭힘으로 신고 후 사직, 노동부에서 무혐의 결론
근태 유일하게 안좋은 직군-교대근무도 아니면서 매번 2~3분씩 늦음, 한명이 아니라 문화같음. 이해가 안감 지적하면 버스 핑계(위에 말했듯 셔틀 운행하는데 셔틀 매번 늦어서 못타놓고 버스때문에 늦었다 시전) 마찬가지로 반복되어 사유서 제출 지시 후 반복 여부에 따라 징계위원회 회부
계속 다른 업체랑 비교하면서 징징댐, 만약 동종업계면 내가 반성해야함, 근데 항상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cj 이런곳이랑 비교함
회식 때 사회복지사들 단체로 나한테 와서 위 업체들이랑 비교하면서 급여 올려달라하길래 
'선생님들은 그럼 그 업체 직원들만큼 우리 업체에 수익 창출하는 분들인가, 그들만큼 고급 인력인가, 그들만큼 최선을 다하는가 시전'
다음날 단체로 사직서 제출
현재 근무하시는 사회복지사분들 입사 후 평화
기존 사복 차례로 사직 후 노동부에 직장내괴롭힘으로 신고(위에 말했던 이유로,,)
각종 복지로 공단에 신고 - 공단에서 감사나옴( 나왔을때 진짜 당당했음. 우린 모든 법률과 규칙 준수했기에)
딱 네개 걸림
1. 사비로 가불해준거랑 전월세보증금 빌려준것(심지어 이건 사회복지사들만 받아감)
2. 경조휴가에 +3일 유급으로 붙인거
3. 하청업체 계약(코로나 시절 외부인이 시설 들어와서 청소한거 신고함 ㅋㅋ)
4. 병가 유급휴가 준 것
5. 퇴직금 + 100 준 것
위 5개 규정 위반이라고 벌금+영업정지 때림ㅋㅋ
벌금 솔직히 얼마 안함 내고 말면 된다 생각함 근데 찌른 직원들 공단에서 포상 준다는 말 듣고 열받아서 바로 법률상담받고 재판 ㄱㄱ
1심에서 3,4 관련해서 무죄로 없어짐 근데 1,2,5는 유죄, 빡쳐서 상고, 2심 진행 중
법률비용이 벌금보다 많고 휴업일수만큼 벌금내면 되는데 그냥 내가 너무 화가나서 진행하는거라 변호사도 좀 이상하게 생각함
내 잘못이 무엇인지 쌍방 이야기 듣고 평가해야겠지
내 잘못은 무엇일까? 말투? 행동? ... 그럼 다른 직원들과 관계는 어떻게 좋을 수가 있지? 끊임없이 고민중이고 반성중이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면 꼭 고쳐야 이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에..
결론
-기존 좆소 실태가 너무 싫어서 나름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2030에 대한 증오밖에 안남음(나도 30대인데 시발)
- 좆소 문제는 경영진에만 있는게 아니다
-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만둔 사복 몇명이 펨코 눈팅 맨날하길래 올려봄 
- 좆소 다 그런거 아니다 분명 좋은 마음에 계속해서 성장하는 업체도 있을거다
- 나이 성별 직군 떠나서 고마운 직원들에게 뭐든 해주고싶다 정말
 그만두면 망하진 않겠지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복지 및 임금으로 보답하려고 한다
어제 내가 다니던 대기업 오너 3세랑 술 한잔 했는데 그러더라
세상에서 욕하는 경영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었을까??
경영인 입장에서 너는 그정도 수익 남겨놓고 급여 복지에 투자하는건 0점짜리 경영진이다.
급여+복지는 앞으로 계속 오른다 그거 감당 가능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