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 "韓원전 최종계약 낙관적"… 테멜린 수주도 청신호

우제윤 기자(jywoo@mk.co.kr),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9. 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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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페트르 파벨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연달아 회담을 하고 24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사업 최종 수주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는 이어 "파벨 대통령이 한국과 교통 인프라·항공우주·배터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체코도 한국의 두코바니 원전사업 참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최종 수주가 낙관적이며, 이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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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정상회담
"野 덤핑수주 주장 가짜뉴스"
정부, 현지서 조목조목 반박
與 "野, 원전 망하길 바라나"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시 소재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체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페트르 파벨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연달아 회담을 하고 24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사업 최종 수주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체코 측은 두코바니 원전 이후 테멜린 지역에 추가로 건설될 원전 2기도 이번 사업 결과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팀코리아'의 후속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체코 프라하에 설치된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윤 대통령은 두코바니 원전사업이 '양국이 함께 짓는 원전'으로서 양국의 동반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호혜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대한민국의 '팀코리아'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파벨 대통령이 한국과 교통 인프라·항공우주·배터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체코도 한국의 두코바니 원전사업 참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최종 수주가 낙관적이며, 이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때처럼 잘 해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벨 대통령은 두코바니 원전 2기에 이어 체코가 신규 발주를 고려 중인 테멜린 원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아리랑TV 인터뷰에서 "만약 첫 번째 단계가 잘 진행된다면 동일한 파트너와 협력을 계속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0일 오전에는 피알라 총리와 함께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와 체코전력공사 소유 원전 부품 생산기업 스코다JS를 연달아 방문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009년 두산에 인수됐으며 발전형 터빈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날 양국은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진행했으며 터빈에 장착되는 블레이드(회전날개)에도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와 회담을 하고 한·체코 관계 발전에 관한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과 앞으로 추진할 구체적인 행동계획 등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와 고속철도 협력 MOU를 맺고 교통 인프라 부문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 체코 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문서는 56건에 달한다.

이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윤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백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체코는 한국과 함께 네덜란드나 폴란드 등 유럽 다른 나라 원전사업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도 이에 부응할 뜻을 밝힌 셈이다.

정부는 체코 현지에서 원전과 관련된 야당 주장을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체코 원전 수주가 망하길 바라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프라하 우제윤 기자 / 서울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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