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가 양반 부인이 되었다" 13.6%로 끝난 그 사극

사진=JTBC '옥씨부인전'

도망 노비가 죽은 양반 부인의 자리를 대신 살아간다면. 이 아슬아슬한 설정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사극이 있다. 2024년 겨울 방영된 JTBC '옥씨부인전'은 최종회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로 막을 내렸다.

남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

주인공 구덕이는 도망 노비 신세로 쫓기다, 우연히 죽음을 맞은 양반가 여인 옥태영의 이름을 뒤집어쓰게 된다. 언제 정체가 탄로 날지 모르는 살얼음판 위에서, 그녀는 타고난 총명함으로 송사를 해결하는 '외지부'(조선시대의 변호사)로 활약하며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사진=JTBC '옥씨부인전'

임지연의 완벽한 변신

'더 글로리'의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임지연은 이 작품에서 정반대의 얼굴을 꺼냈다. 신분의 벽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총명하고 단단한 여인 구덕이를 생생하게 연기하며 "임지연의 인생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사극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진=JTBC '옥씨부인전'

추영우라는 최대 발견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수확은 배우 추영우다. 광대 천승휘와 도련님 성윤겸, 1인 2역을 오가며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 그는 방영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구덕이를 향한 승휘의 순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두 사람의 로맨스는 극의 가장 큰 동력이 됐다.

사진=JTBC '옥씨부인전'

수도권 14%, 유종의 미

'옥씨부인전'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해 최종회에서 전국 13.6%, 수도권 14.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분당 최고는 수도권 기준 15.1%까지 치솟았다. 신분제의 모순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통쾌한 성장담과 로맨스를 놓치지 않은 균형감이 흥행의 비결로 꼽힌다.

사진=JTBC '옥씨부인전'

이름을 빼앗긴 여자가 제 이름으로 우뚝 서기까지. 통쾌한 사이다 전개와 애틋한 로맨스를 한 번에 원한다면, 이 사극이 답이 되어줄 것이다.

사진=JTBC '옥씨부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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