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거지는 처음본다”…환불 처리된 표 내고 탑승한 할머니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3. 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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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터미널.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 환불 처리된 고속버스 승차권으로 무임승차한 노인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 노인은 매표소에서 카드로 승차권을 구입한 다음 이를 취소했다. 이후 손에 쥔 승차권을 제시해 버스에 탑승한 것이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거지는 들어봤어도 고속버스거지는 처음 들어보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작성자는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가 버스에 올라와 승차권을 단말기에 스캔하는데 ‘승차권을 확인해주세요’라는 멘트가 계속 들렸다”며 “양해를 구한 뒤 승차권을 확인해도 제 버스가 맞았다”고 썼다.

이어 “좌석번호가 3번 자리였는데 이미 3번 좌석에는 손님이 있었다”며 “두 분의 승차권을 아무리 확인해도 이상이 없었다”고 했다.

작성자는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 할머니를 태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회사에 상황을 보고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됐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배달거지는 들어봤어도 고속버스거지는 처음 들어보네요’라는 제목의 사연 속 버스 승차권. [사진 출처 = 보배드림 갈무리]
할머니가 내민 승차권은 매표소에서 카드로 구입한 다음 결제를 취소한 것이었다. 3번 자리에 앉아 있던 승객은 취소된 승차권을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구매했다.

작성자는 당시 “대한민국이 IT 강국이지만 두 분이 동시에 표를 구입하면 두 분에게 발권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이 그런 경우 같다”는 말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배달거지는 들어봤어도 고속버스거지는 처음 들어본다”며 “회사에서 경찰에 의뢰한다고 하는데 만약 일부러 이렇게 한 것이라면 꼭 법의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작성자가 올린 사연 속 노인이 어떤 경위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버스에 탑승하게 됐는지 정확한 사실관계나 전후 사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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