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제 전망, 키워드는 변화! f. 그로쓰힐자산운용 김태홍 대표

# 올해 우리 시장, 미국보다 나쁘지 않다!

요즘 투자 관련 사기, 사칭이 많습니다. 자산운용사는 카톡방을 통해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법으로 위반되는 사항이고, 수법이 다양해져 국내가 아닌 미국 시장으로 유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4년이 시작됐는데 올해는 온도 변화가 큰 해라고 생각합니다. 2022~2023년 키워드는 인플레이션과 정책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봐야 할 주요 지표가 달라졌는데요. 올해는 고용, GDP, 실질 금리를 주목해야 합니다. 금융 완화 사이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먼저 말씀드리면, 올해 작년만큼 오르기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10~15%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쁜 수준은 아니고 정상적인 상승장입니다. 강세장의 조건은 정책 완화(물가안정), GDP 성장, 이익 기대 상회입니다. 2023년에는 반등장으로, 정책적으로는 긴축 사이클이라 주식 시장에 좋지 않았습니다. 반면 GDP 강세와 AI 혁신으로 반등했고요. 올해는 완만한 상승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장은 미국의 영향을 받아 올해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시장은 크게 경기침체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고용 예측도 안정적입니다. 임금상승률은 5% 수준이고, 실업률도 3.7%로 완전 고용 레벨입니다. 기업부도율도 코로나 이전보다 낮기 때문에 미국 경기는 연착륙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미국은 자산건전성이 뛰어납니다. 가계자산이 10년간 85조달러 증가한 172조달러인데요. 기업자산이 58조달러로 총 자산 300조달러의 80%입니다. 부채비율은 5%P 떨어진 11% 수준으로 건전성 크게 늘어났습니다.

물론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간 측면이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과 연준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지난해 M7 빅테크 기업이 107% 상승했습니다. 11.7조달러로 일본, 캐나다, 영국 시총 합계를 초월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34x, 애플 28x, 아마존 42x 메타 21x, 구글 21x로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작년만큼 올라가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기업이익과 반도체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국 수출은 이제 막 돌아섰고, 반도체 섹터가 상승하면서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올해 시장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