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단순 해안도로라고?" 바다 위 걷고 일몰까지 담는 드라이브 명소

신창풍차해안도로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 서쪽 해안길을 달리다 보면,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거대 풍차가 어우러진 장면이 시선을 붙잡는다.

하지만 신창풍차해안도로는 단순한 드라이브 명소를 넘어,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전통이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다.

신창풍차해안도로 풍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창풍차해안도로는 한경풍력발전단지의 일부로,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단지가 자리한 곳이다.

연간 약 78,302MWh의 전력을 생산해 29,65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을 공급한다. ‘탄소 없는 섬 2030’ 비전을 실현하는 상징적인 현장이기도 하다.

신창풍차해안도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검은 현무암으로 만든 원담이 나타난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가두는 제주의 전통 어업 방식으로, 현대의 풍력발전기와 나란히 있는 모습이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보여준다.

신창풍차해안도로 드라이브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산책로는 바다 위로 길게 뻗어 있어 밀물과 썰물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썰물에는 현무암과 해초가 드러나 신비롭고, 밀물에는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듯 청량감이 느껴진다. 만조 시 일부 구간이 잠기므로 물때 확인이 필수다.

신창풍차해안도로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후 늦게 방문하면 차귀도 능선 뒤로 떨어지는 붉은 해와 풍차 실루엣이 어우러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인근에는 월령리 선인장 군락, 판포포구, 수월봉·엉알해안 등이 있어 하루 코스로 묶기 좋다.

신창풍차해안도로 노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두드림

신창풍차해안도로는 자연의 힘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현재, 전통 어업 방식이 전해주는 과거, 그리고 친환경 미래를 향한 비전이 함께 숨 쉬는 곳이다.

차를 세우고 바람을 맞으며 이 복합적인 풍경 속에 서보면, 제주가 한층 깊고 풍요롭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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