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펠리세이드 9인승 정말 가능할까...1열 3인 탑승 대안은?
현대 팰리세이드 9인승 스파이샷 (출처 : 힐러TV)
최근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관련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달 신형 팰리세이드 스파이샷에서 9인승으로 추정되는 실내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연말에 공개될 예정인 2세대 완전변경 팰리세이드는 출시할 때 과연 9인승 모델이 나올지에 대한 의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포착된 9인승 추정 사진을 살펴봤을 때 3열은 중앙에 안전벨트가 배치되어 3인 탑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열 역시 3인승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간에 시트와 안전벨트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 팰리세이드 9인승 스파이샷 (출처 : 힐러TV)
9인승 탑승 가능성에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문제의 1열 중앙 공간이다. 포착된 1열 사진을 보면 1열 중간에 놓인 센터 콘솔 덮개를 세워 3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시트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기어 레버를 요즘 현대차 신차에 달려 나오는 스티어링 휠 아래에 위치한 컬럼식으로 변경하는 것은 확실해 공간 면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열 중간에 탑승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차선변경 시 1열 중간 승객에 시야가 가려져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물론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를 비롯하여 타 브랜드들이 요즘 적용하고 있는 클러스터에 사이드미러 혹은 측후방 화면을 띄워주면 클러스터를 통해 해소가 가능하다. 그러나 클러스터에 보여지는 화면만 보고 차선변경을 하게 될 경우 문제점이 한 가지 더 발생한다.
기존 사이드미러 쪽으로 고개를 돌려 차선변경을 할 때 단순히 사이드미러나 디스플레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각지대가 없는지도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측면유리 시야도 확인하면서 숄더 체크를 겸하는 것이다.
측후방 충돌 방지 시스템 탑재로 숄더 체크 필요성이 줄었다고 하지만 운전자가 직접 자기 시야로 체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와 더불어 추돌사고 시에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전방 충돌와 측면 충돌이 발생할 경우 탑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에어백이 1열 중간 탑승객에게는 전혀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사이드커튼 에어백 전개 시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고개가 젖혀지며 1열 중간 승객과 머리끼리 충돌하여 2차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시트 에어백을 개선해 양쪽으로 전개된다면 이를 막아줄 수도 있겠으나 그에 따른 원가 상승과 충분히 보호가 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1세대 싼타페 SM 7인승의 3열 공간 (출처: 카이즈유)
과거 현대자동차는 싼타페 1세대 모델인 SM을 출시할 당시 7인승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중형 SUV는 대부분 5인이 탑승 가능한 차체 사이즈라 7명을 태운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였다. 싼타페 SM은 예상하지도 못한 공간을 마련했다. 바로 트렁크에 2인이 탑승할 수 있는 간이 좌석 수준의 시트를 마련했다.
현대차가 이렇게 무리해서까지 7인승 모델을 판매하려고 했던 이유는 당시 7인승 승합차로 분류되기 위함이였다. 2001년 이전까지는 7인승 이상부터 승합차로 분류돼 세제 혜택 및 저렴한 보험료,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진입가능 등 상당히 매력적인 혜택이 많았다.
현대차는 이를 셀링 포인트로 삼으려 7인승을 만든 것이다. 2001년부터 승합차 기준이 변경되어 이후 7인승 싼타페는 승용차로 분류됐다.
팰리세이드 예상도 (출처 : 뉴욕맘모스)
팰리세이드 역시 9인승 모델을 개발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6인 탑승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해진다는 큰 이점 때문이다. 실제 카니발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6만9857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차량의 상품성이 좋은 것이 첫번째 이유이겠지만, 많은 이들이 SUV가 아닌 MPV를 선택하는 것은 대부분 고속도로 전용차로 매력 때문일 것이다.
이재웅 에디터 jw.lee@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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