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무릎관절염 환자, 한방치료 중 ‘이 방법’이 가장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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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의 퇴행적 변화로 발생하는 일차성 무릎관절염을 치료하는데 약침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 7곳(강남·광주·대전·부천·분당·울산·해운대)에서 일주일 이상 입원치료를 받은 일차성 무릎관절염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역학 관찰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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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장애정도·삶의 질 평가에서 모두 호전
관절의 퇴행적 변화로 발생하는 일차성 무릎관절염을 치료하는데 약침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무릎관절염 환자도 늘고 있어 적절한 치료법 중 하나로 한방치료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28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에 따르면, 이수경 한의사 연구팀은 ‘일차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장·단기적 효과 및 치료 만족도’ 연구 결과를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IF= 1.552))’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 7곳(강남·광주·대전·부천·분당·울산·해운대)에서 일주일 이상 입원치료를 받은 일차성 무릎관절염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역학 관찰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개별 맞춤형으로 침, 약침, 한약, 추나요법(한방 물리치료) 등 한의통합치료를 받았고 연구팀은 입·퇴원 등의 시점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7세였다.
연구결과 환자 대다수는 각 평가 지표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먼저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가 입원 시 중증도 이상에 해당하는 5.4에서 치료 후 2.96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골관절염 평가지수(WOMAC, 0~100) 역시 치료 전 47.3에서 퇴원 시 30.1로 개선됐다. 삶의 질 척도(EQ-5D-5L, 0~1)도 0.62에서 0.77로 0.15점 상승했다.
퇴원 후 실시된 장기 추적관찰 설문에서도 81.5%의 환자가 설문일 기준 최근 3개월 간 추가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도 호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만족도 조사(PGIC, 복수 응답)에서 가장 만족했던 치료로는 약침이 53명(65.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침술 44명(54%), 추나요법 29명(35.8%), 한약 28명(34.6%) 등의 순이었다. 불만족은 주로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33명(40.1%)으로 가장 많았다.
연구에는 한계도 존재한다. 조사에 응답한 환자들은 무릎관절염 진단을 위한 KL(Kellgren–Lawrence)등급 중 0~1등급이 다수를 차지한다. KL등급은 무릎관절염의 심각도를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분류 방식으로 관절의 협착이나 연골 변형 등을 평가해 결정된다. 연구 대상에는 KL 0등급이 45명(55.5%)으로 가장 많았고, 1등급 2명(2.5%), 2등급 13명(16.0%), 3등급 8명(9.9%), 4등급 1명(1.2%) 등이었다.
연구대상에 KL등급이 고르게 분포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연구는 초기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한의학 치료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무릎관절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320만1368명으로, 2013년(247만1308명) 대비 73만명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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