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큰 창의 집을 짓는 미국 주택
스키를 즐기는 가족이 스키장 근처에 만든 집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생활을 재충전하는(Retreat) 장소로 4계절 모두 사용한다고 한다.
겨울이 긴 미국 캘리포니아, 노든(Norden)에 위치한 이 주택은 생활하는 동안 따뜻하고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 집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 주택을 설계한다. 많은 가족이 이에 대한 대비를 빠짐없이 요구한다.
국내보다 겨울 온도는 높지만 겨울이 긴 노든 지역의 이 집을 통해, 겨울을 나는 주택으로써 어떤 차이와 공통점이 있는지 네 번째 해외 겨울 주택 시리즈를 들어가 본다.
이 주택은 Troll Hus이라 이름으로 불린다. Mork-Ulnes Architects에서 제작한 것으로 숲이라는 자연에 묻혀있지만 모던한 느낌이 강하다.
Troll Hus는 콘크리트 기초에 목재를 통해 내외부를 마감했다. 익스테리어는 블랙 타르(Tar) 코팅(Tar-treated wood)하고, 숲이 주는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내부와 연결하는 방법으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인테리어 했다.
따뜻한 집, 숨은 장치는 큰 창이다
스키를 즐기기 위해 겨울에 맞게 제작된 주택이지만 여름에도 즐길 수 있도록 부분적으로 루프 페티오를 만들고, 에너지 효율과 내부 온도를 지키기 위해 히팅 시스템이 중요했다.
이 히팅 시스템은 특정 기계적 장치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 태양광과 창이 큰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큰 창, 왜 위험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외국에 비해 국내 주택은 한 벽면을 다 사용하는 큰 창은 쉽게 볼 수 없다. 이런 큰 창은 집 전체를 추위에 노출한다고 생각한다.
아파트 단지에서라면 맞는 이야기다. 직접적으로 태양광이 닿지 않는 국내 아파트 현실에서는 사용하기 쉽지 않은 디자인이다.
아파트 생활이 60%가 넘다 보니, 사람들 머릿속에 큰 창은 단열 취약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아파트가 아니다
그러나 일반 단독 주택에서는 다르다. 단독 주택은 아파트가 아니다. 자연광과 창을 잘 활용하면 단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비슷한 계절을 가지고 있는 서양 국가에서 큰 창의 주택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 단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변해 주는 부분이다.
미국 노든 지역의 이 Troll Hus도 긴 한 면 전체를 창으로 마감할 수 있던 것도 주변 환경과 자연광의 역할 때문이다.
여기에 내부를 목재로 마감한 것도 중요한 요소다. 목재는 콘크리트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다. 열을 머금고 유지하는 시간이 콘크리트에 비해 5-6 배가량 길다.
그만큼 실내 온도 유지와 에너지 효율 면에서 큰 이점이 된다.
여기에 목재 자체가 주는 감성적인 부분이 더해져 더욱더 아늑한 실내 공간 연출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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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hitects: Mork-Ulnes Architects
* Photos: Bruce Dam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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