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재활병원, 임대료 체납하고 반값에 건물 매수 계약
[앵커]
신축 상가에 들어선 재활병원이 임대료를 내지 않아 건물주가 상가 전체를 공매로 넘기게 됐습니다.
그런데, 감정가 천억 짜리 건물을 반값에 계약한 사람이, 바로 임대료를 연체한 병원장이었습니다.
먼저,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준공한 상가 건물, 8층짜리 건물 절반을 재활병원이 임차해 쓰고 있습니다.
보증금 30억 원에 월 임대료 1억7천만 원.
병원 유치를 원했던 건물주는 6개월 무료 사용에 입주지원금 21억 원 지급도 약속했습니다.
[건물주/음성변조 : "병원이 유치되면 다른 호실들이 임대가 잘 나가잖아요…."]
그런데, 무료 사용 기간이 끝나자 병원장 여모 씨는 임대료를 연체하기 시작합니다.
경영난을 이유로 들며 병원장은 납부 각서까지 썼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건물주/음성변조 : "작년 8월 기준으로 임대료 납입을 안 한 게 약 한 40억 정도 됩니다."]
병원은 환자들로 북적이고, 2백여 병상은 꽉 차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병실 다 만실이어서요. 조금 대기해 주셔야 합니다."]
시민 프로축구단 전담 병원이자 원장은 아동복지 재단의 중·고액 후원자였지만 임대료는 내지 않았습니다.
그 여파로 건물주는 대출금 430억 원의 이자를 감당하지 못 했습니다.
건물은 공매에 넘겨졌고, 천억 원에서 시작한 입찰은 하루 10%씩, 9차례 유찰돼 입찰 금액이 450억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건물주/음성변조 : "응찰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임대료가 들어오지 않는 물건을 사려고 하지 않죠."]
결국, 감정평가액의 절반도 안 되는 450억 원에 수의계약이 이뤄졌지만, 계약자가 누구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건물주가 건물 명도소송 과정에서 최근 확인한 수의계약자는 바로, 임대료를 연체해 온 병원장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임대료 연체 이유 등을 확인해달라는 KBS의 거듭된 질문에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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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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