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모든 경기 영상 확인했다" 6년 전 미지명 선수인데…두산은 왜 4라운드에 뽑았을까

신원철 기자 2025. 9. 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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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6년 전의 모습은 잘 기억나지 않아요. 하지만 그때와 몸이 달라졌어요. 또 마이너리그 모든 경기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7일 열린 KBO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파격적인 지명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이너리그에서 꿈을 향해 달리던 신우열은 올해 KBO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탬파베이 측에 방출을 요청하면서 다시 한국에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드래프트 참가가 곧 KBO리그 데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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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열은 배재고 졸업을 앞둔 2019년 드래프트에서 KBO리그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미국 대학 진학으로 다른 길을 모색했고, 2023년 MLB 아마추어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16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지명을 받은 것은 신우열이 처음이었다. 같은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라운드에 최병용을 선발하며 '역대 최초 사례'가 한 해에 두 번이나 나왔다. ⓒ 신우열 인스타그램
▲ 신우열. ⓒ 신우열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솔직히 6년 전의 모습은 잘 기억나지 않아요. 하지만 그때와 몸이 달라졌어요. 또 마이너리그 모든 경기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7일 열린 KBO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파격적인 지명으로 화제를 모았다. 1라운드부터 외야수 김주오(마산용마고)를 지명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의외의 선택은 또 있었다. 4라운드에서 '전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신우열을 호명했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미지명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던 신우열이 6년이 지나 4라운드라는 기대 이상의 이른 선택을 받았다.

신우열은 최병용(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과 함께 '한국 최초 사례'를 쓴 선수다. 두 선수는 나란히 2019년 KBO 드래프트에서 낙방하고 미국 대학 진학을 택했다. 이후 2023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신우열이 탬파베이의 16라운드, 최병용이 샌디에이고의 20라운드 지명을 받으면서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었다.

▲ KBO리그 재도전을 택한 신우열.

마이너리그에서 꿈을 향해 달리던 신우열은 올해 KBO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탬파베이 측에 방출을 요청하면서 다시 한국에 복귀하게 됐다. KBO와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 쪽에는 자신이 '해외 진출 선수 2년 유예'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유예 기간 없이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드래프트 참가가 곧 KBO리그 데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한 차례 드래프트 낙방 경험이 있고, 또 그 사이 나이도 20대 중반이 됐다. 신우열은 배재고 3학년이던 2019년 타율 0.423와 4홈런 24타점 8도루를 기록하고도 수비 포지션 문제로 KBO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툴은 갖췄지만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는 못했다. 올해는 꾸준히 싱글A 경기에 나섰지만 기록은 타율 0.229와 OPS 0.690이었다.

그러나 두산은 기꺼이 이 도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신우열이 배재고를 다닐 때부터 지켜봤던 스카우트팀 관계자가 이 과감한 지명을 이끌었다.

두산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17일 드래프트를 마친 뒤 "신우열은 고등학교 때는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힘은 있었던 거 같은데 아마 디테일이 조금 떨어지지 않았을까"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때랑 몸이 완전히 다르다. 마이너리그 모든 경기 영상을 확인했다. 지금 고교 3학년, 대학교 4학년 선수가 신우열보다 준비가 돼 있다고 볼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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