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하던 60대 남성 달리던 차와 충돌…착륙장 벗어나 '쿵'

2023. 5. 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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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주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60대 남성이 도로를 지나던 차와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조종사는 경상에 그쳤지만,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패러글라이딩 사고. 조종사 과실 탓도 있겠지만, 비행장 주변의 구조적 위험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도로에 내려옵니다.

급정거한 차량에 부딪혀 튕겨져나갑니다.

어제 오후 5시 5분쯤 한림읍 금악리 금오름 인근 도로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조종하던 60대 A씨와 차량이 충돌했습니다.

다행히 A씨는 경상에 그쳤고 차량도 피해가 적었지만,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KCTV 기자 - "당시 패러글라이딩은 지정된 착륙장을 넘어 도로에 착지하는 과정에서 주행 중인 차량과 부딪혔습니다."

A 씨는 금오름에서만 40회가량 비행한 경력이 있으며 이 날도 패러글라이딩 조종사 자격증 시험에 대비한 교육 훈련 비행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정도 / 패러글라이딩 제주 사무국장 - "들어오다가 착륙장에 바람이 많이 없다 보니 바람이 없으면 저항이 없어서 속도가 많이 나게 됩니다. 그래서 고도를 내리지 못하고 도로까지 넘어간 상황이었고요."

금악리 패러글라이딩 비행장은 3만 제곱미터가 넘는 부지에 활공연습장과 착륙장 등이 조성돼 있습니다.

비행 일수가 120일이 넘는 기상 조건을 갖추고 있어 매년 1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명소로 꼽힙니다.

하지만, 안전사고 위험도 상존합니다.

지난해 11월,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내려오던 40대가 15미터 높이 야구장 펜스 그물에 걸렸다가 구조되는 등 몇 년 사이 7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고정도 / 패러글라이딩 제주 사무국장 - "아무래도 저 야구장 펜스가 저희 고급자들도 부담이 많이 됩니다."

착륙지점을 이탈해 차량과 충돌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으로 경찰은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항공청에서도 비행수칙 준수 여부를 포함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KCTV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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