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위기’ KT 위즈, “가을야구 희망 살렸다”

황선학 기자 2024. 9. 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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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꺼져가던 가을야구 불씨를 살려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KT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16번째 맞대결서 마운드의 안정과 장성우의 투런포 등 필요할 때마다 터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대1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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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안정·장성우 투런포 등 타선 활약…롯데에 5-1 ‘값진 승리’
2연패 주춤 SSG에 1경기 앞선 5위 사수…포스트시즌 ‘희망의 불’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최종 맞대결서 7회말 KT 장성우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꺼져가던 가을야구 불씨를 살려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KT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16번째 맞대결서 마운드의 안정과 장성우의 투런포 등 필요할 때마다 터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대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 5위 SSG가 패하는 바람에 승차 없이 5위를 되찾았던 KT는 70승2무70패를 기록, 이날 LG에 5대14로 패하며 2연패로 주춤한 SSG(68승2무70패)에 1경기 앞선 5위를 지켰다.

KT는 앞으로 남은 키움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할 경우 두 경기를 덜 치른 SSG의 잔여 4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지켜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2회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3회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김민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전 적시타를 쳐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4회초 2사 1,3루 실점 위기를 넘긴 KT는 5회초 어이없는 실책이 빌미가 돼 동점을 내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중견수 배정대가 레이예스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면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고, 고승민의 볼넷에 이어 손호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했다.

이어 5회말 심우준,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로하스의 1루 뜬공에 이어 장성우의 강습 안타성 타구가 3루수 글러브 맞고 흐르며 유격수에게 연결돼 병살 처리되는 불운을 맛봤다.

6회초 KT도 역전 위기를 맞았으나 트리플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바뀐 투수 김민수가 전준우, 윤동희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자초한 무사 1,2루서 박승욱의 희생번트를 김민수가 다이빙 캐치한 뒤, 2루와 1루 주자를 연속 포스아웃 시켜 순식간에 이닝을 마쳤다.

KT는 7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오윤석이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고, 이어 배정대 타석 때 대타 강백호가 롯데 바뀐 투수 정현수를 상대로 우익수 앞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심우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김민혁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다음 타자 로하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 2루서 장성우가 롯데 5번째 투수 나균안의 시속 143㎞ 짜리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8호 투런 홈런을 터뜨려 5대1로 달아났다.

이날 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야수 실책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후투했고, 김민수(1이닝), 소형준(2이닝), 박영현(1이닝)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아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서는 장성우가 4타수 2안타(홈런 포함),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민혁이 4타수 3안타 1타점, 오윤석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소형준은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안기게 돼 기쁘다. 제게 주어진 임무를 최선을 다해 막아내겠다는 각오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나가는 이닝마다 깔끔한 투구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남은 두 경기서 팬과 선수들이 바라는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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