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가지를 치다, 40여년 만에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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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선과 면, 거침없는 색.
'한눈에 알아볼 붓질'하면 작가 서용선(72)이다.
무성한 소나무의 가지를 쳐냈고 격렬하게 치대던 색과 선도 잘라냈다.
사실 40여년 전 시작한 소나무 연작은 '서용선 회화'를 만든 출발선인 동시에 변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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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산수화풍으로 되돌린 신작 '소나무'들
무성한 가지 쳐내고 격렬한 색·선도 잘라내
40여년 작업해온 연작, 작가회화 변천사로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굵은 선과 면, 거침없는 색. ‘한눈에 알아볼 붓질’하면 작가 서용선(72)이다.
그저 시선만 끄는 분방한 볼거리가 아니었다. 1980년대부터 역사·신화·도시 등을 주제로 작품에 등장시켜온 숱한 사람이 그랬다. 그들의 신체를 빌려 속 깊은 성찰을 옮겨냈던 거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의 실존적 고통, 팽창하는 도시공간에 눌린 현대인의 불안한 내면을 되돌아보는 작업이었는데. 화면 속에서 끊임없이 배회하는 그들은 모두 작가가 만든 붓길의 정중앙에 놓였다.
물론 자신을 그린 자화상은 더욱 강렬했다. 그랬던 작가가 모처럼 사람을 빼낸 화면을 꺼내놨다. 타이틀도 담백한 ‘겨울 소나무’(A Winter Pine Tree·2022)가 그중 한 점. 빼낸 건 사람만도 아니다. 무성한 소나무의 가지를 쳐냈고 격렬하게 치대던 색과 선도 잘라냈다.
사실 40여년 전 시작한 소나무 연작은 ‘서용선 회화’를 만든 출발선인 동시에 변천사다. 그 세월을 타고 감성보단 본능, 디테일보단 힘을 타고 흘러왔던 터. 이제 새삼 초기의 산수화풍으로 되돌린 작업을 두곤 이렇게 말한다. “휩쓸려오는 새로운 과학문명에 대한 저항감, 과학문명이 놓친 삶의 리듬을 유지하려는 자의식이 발동한 게 아닐까” 한다고.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로 갤러리JJ서 여는 개인전 ‘회상, 소나무’에서 볼 수 있다. 신작 소나무 풍경화 9점을 새롭게 발표했다.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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