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갑자기 너무 덥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해서
급 연차내고 떠나고 싶은 곳 찾음.
짧게 갈 수 있는 곳 중에 삿포로가 서울보다 온도가 조금 더 낮길래
공기 날씨 좋은 곳에서 걷고 싶어서 삿포로 급 예약 (저가항공 26만)

우리집에서 리무진 정류장까지 거리가 애매해서 그냥 차끌고 감


여유있게 갔는데 이상하게 인천공항 사람이 없음. 김포정도 수준.
혼자 바반끼 때려주고, 공항에 혼자 밥먹는 사람 진짜 많더라
혼자 여행하는 사람 많은 거 같아서 먼가 반가움.



2시간 30분 정도 비행해서 삿포로 도착.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걱정했는데, 공항 규모가 크지 않아서 괜찮았음.
가자마자 훗카이도 아이스크림 하나 먹음. ( 소프트콘은 진짜 어딜가나 많이 팔더라. 500엔이 국룰인듯 )

리무진 버스타고 시내 입성
교통카드 같은 거 없으면 꼭 현금 잔돈으로 준비해야함. (1300엔)
거기 안내하는 친구한테 5000엔짜리 괜찮냐고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그냥 탔는데
내릴 때 아저씨가 버스탈 때 잔돈 준비 안했다고 엄청 뭐라함.
거의다 같은 곳에서 한 번에 내리는데 내 앞에 외국인들 몇팀도 잔돈 준비 안함.
참다가 나한테 폭발한듯.
암튼 삿포로 조용한 동네인줄 알았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엄청 사람 많고 핫하더라. (나중에 보니 저기만 그럼)


호텔가서 체크인하고 밤거리 걷는데 너무 좋더라
날씨도 좋고, 사람도 적당히 있고 센터에 있는 저 공원에서 버스킹도 많이 하고
일본 젊은 남녀들 보는데 아 이게 일본 젊은애들 일상이구나 하고 힐링 되었음
그 전에 본 일본 젊은 사람들은 도쿄에서 술취한 애들 밖에 못봤음. 오사카는 아예 일본 젊은 사람들 보기가 힘들었고 다 한국인.
나중에 한국인들 중국인들 엄청 봤지만, 저 시간 저 공간에선 로맨틱한 로컬 느낌났음.
공원만 걸어도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고 너무 좋았던 시간.



저녁 먹을 때 찾다가 번화가는 너무 핫해서 혼자 못 가겠고 (참고로 일본어 잘 못함)
마트가서 회랑 맥주 사옴
회가 싸긴 진짜 싸더라. 도미랑 참치가 진짜 쌌음.
맥주는 삿포로 여름한정 맥주라서 먹어봤는데 존맛이었음.
일본가면 마트가서 회 한번쯤은 호텔에서 먹는 편인데, 이때는 아예 작정하고 미니 초장도 싸감



다음날 일어나서 조식 먹으러 감.
삿포로라 그런지 여기만 그런지 조식에 회 이렇게 나오는데 처음 봄.
물론 혼자 가니까 비지니스 8만원급 호텔임
회 오지게 많이 먹음.


밥 먹고 좀 쉬다가 검색해서 버스타고 오타루로 출발함 (미리 동전까지 다 편의점에서 맞춰놈)
1시간 정도 걸리고 예전 강릉, 속초 놀러가는 느낌이었음
시내보단 한적한 동네였는데 어딜가도 한국인 중국인은 엄청 많았음.





시장가서 북해도 멜론 먹고, 소프트콘 또 먹고
그냥 바다쪽가서 걷다가 (바닷가 쪽은 관광객 없음)
오르골 하나 사고 돌아올 땐 전철타고 돌아옴.
바다 옆으로 지나는게 감성있더라.
오타루는 관광용으로 잘 만들어진 시골마을 같았음. 한번쯤 가보면 괜찮을듯.


시내로 돌아와서 라멘거리 가서 후쿠오카된장라면 먹음.
이것저것 토핑 추가하고 먹었는데 맛있더라
이치란 라멘 다음으로 맛있었음. 생각보다 짜지도 않고 매운맛 추가해서 얼큰하고 맛있음
해장용으로 먹어도 좋을 듯. 돈코츠라멘특유의 기름진게 별로 없음.





다음날은 일어나서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님.
이 날은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별로 못 돌아 다님.
마지막 날이라서 3~4시간에 한끼씩 먹은 거 같음. 항상 배불러 있었어.
지나가다 크레페 먹고 수프카레 먹고 라멘 또먹고 스테이크에 맥주 먹고
암튼 계속 먹음
그냥 즉흥으로 가게된 여행이고 심심할까봐 걱정했는데 나름 재밌었음.
나중에 또 가고 싶단 생각 들었음. 적당히 번잡하고 적당히 조용한 동네 같음.
물론 시내쪽이나 관광지에 한국인들 엄청 많음.
*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중국인인척 담배피는 젊은 남자애들 많은데 외국 나가서까지 그러지 말자.
말 한 마디 안해도 다 티난다. 어째 하나같이 다 범고래 신고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