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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을 투자해 패션 플랫폼 입점의 'A to Z'를 알 수 있었다. 아니 'A to Z'까지는 아니지만 플랫폼 입점에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지난 6일 카카오스타일이 진행한 자사 플랫폼 관련 '신규 입점 라이브 세미나'를 청취하고 난 뒤 든 소감이다. 기자는 입점이 필요한 사업과는 거리가 먼 편이지만 패션 플랫폼 생태계를 취재하기 위해 해당 라이브 세미나를 신청해 청취해 봤다.

약 1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각 플랫폼 별 광고부터 혜택, 고객 관리 등 신규 운영 노하우와 '직진배송' 등 부가서비스, 글로벌 판매, 컨설팅, 스튜디오 및 피팅모델 제휴 서비스, 입점·재입점 절차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사업자 모시기…플랫폼 입점 진입장벽 낮출까
패션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지난 2월부터 '신규 입점 라이브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입점 대상 플랫폼은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플랫폼 '지그재그'와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패션바이카카오' 세 곳이다. 해당 세미나는 카카오스타일 입점 정책 담당자가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직접 서비스별 정책 등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스타일이 입점 수수료 및 플랫폼 독점 계약 등 패션 플랫폼 경쟁이 심화된 업계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잠재적인 모객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일 커머스 지그재그가 애플리케이션 내 '7아이템즈(items)' 코너를 신설하는 등 최근 '소호 쇼핑몰' 육성 및 브랜딩 지원에 나선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입점 세미나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내용이 담겨있었다. 세 가지 플랫폼 별 메인 화면인 홈 지면과 부가적인 연관 검색 지면(연관상품과 검색 영역)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받았다.
눈에 띄는 것은 AI(인공지능) 광고 영역과 운영 노하우 등 예비 파트너사(사업자)가 실질적으로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앞 순서에 배치해 궁금증 해결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광고나 지면 관리의 경우 상품 노출과 연계성이 높고, 상품 노출 빈도는 곧 구매로 연결되기 때문에 예비 입점 파트너의 주목도가 높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입점 이후 운영될 예산 측정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이후 지면 및 광고 안내 이후에는 직접적인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기 위한 쿠폰, 포인트, 직진배송 등 혜택관리에 대해 안내하기도 했다.
해당 세미나에 따르면 고객이 매주 원하는 스토어의 쿠폰을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는 판매자 프로모션인 '마이픽 쿠폰'의 경우, 최근 3개월 간 스토어의 즐겨찾기 수를 평균 771%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어 즐겨찾기는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므로 예비 입점 사업자에게 부가 서비스를 유도하는 동시에 매출 상승도 이끌 수 있는 방식이다. 신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플랫폼 입점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방법인 것으로 풀이된다.
뷰티 등 카테고리 확장…안내 필요성 높아져
입점 절차 안내도 흥미로웠다. 카카오스타일이 최근 어느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패션 플랫폼 업계가 뷰티, 키즈, 라이프스타일 부문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쇼핑몰'과 '브랜드 패션', '뷰티', '라이프', '키즈' 다섯 가지 부문으로 나눠 안내됐다.

지그재그의 경우 상품을 사입하거나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소호 쇼핑몰 뿐만 아니라 최근 자사 브랜드 상표권을 보유하거나 국내·외 브랜드를 공식 계약해 판매하는 '브랜드'나 '뷰티', 전자기기 액세서리 등을 포함하는 '라이프' 영역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바 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 브랜드관'의 입점 브랜드 수는 3300개로 나타났다. 전년도 120여개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브랜드는 미쏘, 로엠, 룩캐스트 2030 여성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신설한 '뷰티관' 또한 스킨케어, 색조 메이크업, 목욕용품, 향수, 디바이스 등 약 3만 개의 뷰티 관련 상품 입점을 시작하며 1년 간 성장세를 보였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지그재그 뷰티 부문 거래액은 지난해 4월 대비 약 3배가량 늘었다. 입점 브랜드 수는 오픈 당시 200여개에서 현재 1000개까지 늘었다.
입점 안내 세미나에서는 각 플랫폼 별 판매 수수료 등도 안내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패션 플랫폼 업계가 성장하면서 경쟁 또한 극심해진 가운데, 판매 수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했다.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쇼핑몰 입점 수수료는 지그재그 8.5%, 패션바이카카오 5.5%, 포스티 18% 등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해당 세미나는 플랫폼 입점을 원해도 조건이나 정책을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예비 파트너사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 마지막에는 질문 및 답변 세션도 진행하는데, 입점 당시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받는 질문을 토대로 입점 판매자들이 자주 문의하는 질문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스타일은 예비 파트너사를 위한 세미나 외에도 신규 입점 판매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나 연계하며 광고 이용법 등을 안내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예비 파트너사를 위한 세미나와 운영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파트너사의 매출, 규모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은 예비 파트너사의 편의를 위해 향후 라이브 방송이 아닌 언제든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 형태로 제작해 상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 또한 내부 논의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 경쟁이 심해지면서 소위 잘나가는 쇼핑몰이나 브랜드 모시기가 중요해졌다"며 "일부 대형 플랫폼의 경우 입점 계약 시 독점 입점 계약 조건을 내걸거나 특정 상품 독점 계약을 맺기도 하고 있어 고객(파트너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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