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의 간판 포수 양의지가 2026시즌 KBO리그 연봉왕에 올랐다. 39세의 베테랑 포수는 올해 무려 42억원의 연봉을 받게 되면서, KBO리그 등록 선수 529명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SSG 랜더스 김광현의 81억원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당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후 4년 총액 151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샐러리캡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첫해에 81억원을 받았던 특수한 사례였다.
두산의 샐러리캡 전략

양의지는 2022시즌 후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하며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구조를 살펴보면 2023년 3억원, 2024년 5억원, 2025년 16억원을 거쳐 2026년 42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두산이 샐러리캡 운영을 위해 계약 후반으로 갈수록 연봉을 대폭 증액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양의지는 지난해 16억원에서 올해 42억원으로 26억원이 인상되면서 역대 프로야구 최고 연봉 상승액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22년 SSG 한유섬의 22억 2000만원이었다.
연차별 최고 연봉 경신

21년차를 맞은 양의지는 같은 연차 선수 중 최고 연봉 기록도 갈아치웠다. 기존에는 2025시즌 최정의 17억원이 21년차 최고 연봉이었지만, 양의지가 이를 크게 뛰어넘었다.

새 시즌 연봉 순위를 보면 KT 고영표가 26억원으로 2위, SSG 최정이 22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한화 류현진과 롯데 박세웅이 각각 21억원으로 공동 기록했다.
리그 전체 연봉 상승세

올해 등록 선수 529명의 평균 연봉은 1억 7536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1% 상승한 수치로, KBO리그 전체 선수 총연봉은 927억 6650만원에 달한다.
팀별로는 SSG가 전체 연봉 124억 7000만원, 평균 연봉 2억 783만원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두산이 평균 연봉 2억 776만원으로 2위, LG가 2억 94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NC 구창모로,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9억원으로 800%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삼성 최형우는 리그 역대 최초로 25년차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되면서 4억원을 수령한다.
양의지의 42억원 연봉은 단순히 개인 기록을 넘어 KBO리그 전체 연봉 상승세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