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에어택시'로 여행한다…정부, 내년 UAM 시범운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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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육지보다 물류비용이 높은 제주 지역에서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스마트공동물류센터 건설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제주항 인근에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를 지어 제주 소재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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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정부가 제주도에서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 육지보다 물류비용이 높은 제주 지역에서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스마트공동물류센터 건설도 추진한다.
정부는 15일 제주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주 교통·물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지난 2022년 9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UAM 시범 운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UAM 상용화를 추진해 왔다.
UAM이 뜨고 내릴 버티포트 등의 운용 시설은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시 성산항, 중문관광단지 등 3곳에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시범 운용은 이들 후보지를 거점으로 구축될 UAM 노선별로 안전성과 사업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내년 중 국토교통부에 UAM 시범 운용 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범 운용에서는 관광 용도뿐 아니라 응급의료를 포함한 공공 및 일반 교통 용도의 UAM 운용 여건도 확인한다.
국토부는 제주 UAM 시범 운용을 거쳐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제주 UAM 상용화가 신속·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시범 운용에는 드림팀 컨소시엄이 협력하는 미국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가 투입된다. 제주를 비롯한 국내 UAM 상용화 예상 시점 이후인 2028년부터는 국내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한화시스템 등의 기체도 운용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하와이 등 세계 휴양지에서 인기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 '헬기 투어'와 유사한 '제주형 UAM'(J-UAM) 도입을 통해 관광 산업의 새 활로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제주 UAM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해 우리나라 UAM 초기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제주항 인근에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를 지어 제주 소재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제주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9.46%로 전국 평균의 1.5배에 달했다.
총사업비 258억원(국비 92억원)이 투입되는 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천8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말 기본계획 수립 이후 토지 보상과 측량·지반조사 등의 절차를 마쳤다.
현재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착공돼 오는 2026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개설 이후에는 물류 시설 확보가 수월치 않은 중소기업이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센터에는 고효율 운영설비,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설비 운영 시스템 등 스마트 설비가 적용된다. 또 지난 2021년부터 국토부 디지털물류 실증사업으로 추진된 제주 공동물류 플랫폼 '모당'과도 연계해 공동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 관계자는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제주 소재 기업의 과도한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양은 적지만 잦은 배송이 이뤄지는 물품을 집적화해 물류 체계를 효율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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