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 '둥둥' 건너뛰다 '미끌'‥김해男 영상 보니 '철렁'

고은상 2024. 9. 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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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경남 김해.

검은색 제네시스 승용차 한 대가 물바다로 변해버린 도로의 흙탕물에 휩쓸리더니 둥둥 떠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운전자가 차에 타고 있었던 상황인데, 위기에 처한 운전자는 창밖으로 몸을 내밀어 뒤쪽 상황을 살피더니 순간 몸을 빼내 차량 지붕으로 올라갑니다.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가던 차량은 주차돼 있던 흰색 승용차와 전봇대 사이에 잠시 멈춰 섰고, 잠시 고민하는 듯하던 남성은 몸을 일으키더니 주차돼 있던 흰색 차량 지붕으로 뛰었습니다.

그런데 차량 지붕에 닿는 순간, 남성이 미끄러져 넘어지며 흙탕물 속으로 빠질 뻔했던 아찔한 상황도 포착됐습니다.

다행히 남성은 차량 앞유리 쪽으로 몸을 옮겨 안정된 자세를 잡는 모습이었습니다.

잠시 뒤 남성이 탔던 승용차는 침수된 길을 따라 그대로 떠내려가 버렸습니다.

그 직후 이 남성은 출동한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도로에는 구조대원과 남성의 가슴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였고 누렇고 탁한 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어 빠지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한 목격자는 당시 침수가 발생한 도로를 통제하기 위해 바로 앞 도로에 소방과 경찰이 모두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사고를 목격하고 있었고 바로 근처에 구조대가 있어 신속한 조치가 가능했다는 겁니다.

남성이 원래 타고 있던 제네시스 승용차는 계속 떠내려가다가 다른 전신주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된 남성의 친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멋대로 차 위로 올라가서 주차돼 있던 차주님께 죄송하다, 덕분에 친구가 살았다"며 사과와 감사의 말을 남겼습니다.

남성과 함께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 작성자는 가게 안까지 물이 들어찬 사진도 공유하면서 "이번 홍수로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떠내려가 버려서 절망적"이라며 "글을 읽으시는 분 모두 홍수 피해 없으시기를 바라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출처 : 시청자 제보]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39247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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