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서 무연고자 50분 무차별 폭행…7시간 방치 끝 사망

복도서 부딪쳤다고 주먹질…폭행 후 술 마시러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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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고시원에서 60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와 60대 남성이 상해치사 혐의로 송치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무연고자 A씨를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한 혐의로 40대 남성 B씨와 60대 남성 C씨를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11일 오전 1시쯤 문을 열고 나오다 고시원 복도에서 A씨와 부딪힌 뒤 말다툼하다 갑자기 폭행을 시작했고 이에 B씨와 친분이 있던 C씨도 폭행에 가담했다.

두 사람은 약 50분간 폭행한 후 고통스러워하는 A씨를 외면한 채 술을 마시겠다며 밖으로 나갔다.

A씨는 오전 8시쯤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3일 외상성 뇌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뒤 귀가하던 B씨와 C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숨진 A씨는 왕래하는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알려졌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