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막힌 한강, 드디어 열린다”…김포시 철책 철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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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54년간 시민의 접근을 가로막아온 한강 변 철책 철거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26일 육군 제2291부대와 '한강 변 경계철책 철거 구간 수정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신곡수중보에서 일산대교 남단에 이르는 철책 철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포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한강 변 둔치가 철책으로 막혀 시민 접근이 원천 차단된 도시로 꼽혀 왔다.
이번 철거가 완료되면 김포 시민들은 비로소 한강 둔치를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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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54년간 시민의 접근을 가로막아온 한강 변 철책 철거에 본격 착수한다. 신곡수중보부터 일산대교까지 이어지는 한강 둔치가 단계적으로 시민에게 개방될 전망이다.
시는 26일 육군 제2291부대와 '한강 변 경계철책 철거 구간 수정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신곡수중보에서 일산대교 남단에 이르는 철책 철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기존 백마도(김포대교) 구간에 이어 일산대교까지 철거 범위가 확대되면서, 한강 변 전 구간 개방이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시설 철거를 넘어, 김포가 한강을 끼고도 활용하지 못했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김포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한강 변 둔치가 철책으로 막혀 시민 접근이 원천 차단된 도시로 꼽혀 왔다. 시는 이번 철거를 계기로 한강 수변을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고, '한강 배후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지난 2008년 최초 합의 이후 약 20년간 표류해온 숙원사업을 다시 궤도에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철책 철거를 위한 논의가 시작됐지만, 시가 제시한 경계 장비가 군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이후 관련 소송까지 이어지며 장기간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군이 변화된 작전 환경과 장비 성능 향상을 반영한 새로운 경계작전 체계를 마련하면서 상황이 전환됐다.
이에 시는 군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 철책을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강화된 경계 방안을 도출했고, 작전성 검토까지 마무리되면서 이번 합의 체결로 이어졌다.
해당 구간은 주변 대규모 주거단지와 맞닿아 있어 시민 이용 수요가 높은 곳으로, 향후 한강 변 개발과 연계한 핵심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군과 협력해 경계작전 여건을 유지하는 동시에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단계적 개방을 추진, 2027년 상반기 시민 개방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1972년 설치된 한강 철책은 반세기 넘게 수도권 안보를 위한 군사시설로 기능해 왔지만, 동시에 시민들의 한강 접근을 가로막는 상징적 장벽으로 지적됐다. 이번 철거가 완료되면 김포 시민들은 비로소 한강 둔치를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김병수 시장은 "2008년 첫 합의 이후 멈춰있던 사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며 "오랜 시간 표류하던 숙원을 해결한 만큼, 54년간 막혀 있던 한강 둔치를 하루빨리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강을 되찾는 이번 결정이 김포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결정적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천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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