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상대가 안되네" 일본 車들 다 누르고 독일서 인정 받은 국산 하이브리드 SUV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인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실시한 하이브리드 SUV 비교 평가에서 일본의 대표 브랜드 토요타, 닛산, 혼다의 하이브리드 SUV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아우토 자이퉁의 평가 결과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우수성을 유럽 시장에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공간성과 편의성에서 경쟁 모델 압도
아우토 자이퉁의 이번 평가에서는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토요타 라브4, 닛산 엑스트레일, 혼다 CR-V 등 네 개의 하이브리드 SUV가 차체,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친환경성 등 다섯 가지 항목에서 비교됐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총점 3,005점을 기록하며, 2위 토요타 라브4(2,939점)보다 66점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차체’ 항목에서는 거주성과 트렁크 용량, 안전기능, 품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엑스트레일을 72점 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넓은 내부 공간과 안전 기능에 집중한 것이 이 항목에서의 우수한 평가로 이어졌으며, 박시한 디자인이 실내 거주성 강화에도 기여했다.
승차감 부문에서도 싼타페는 시트의 편안함과 실내 소음 억제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엑스트레일에 29점 앞섰다.
주행 성능 면에서도 싼타페는 경쟁 모델보다 다소 큰 차체로 인해 공차 중량에서 불리함이 있었지만, 우수한 제동 성능으로 이를 극복했다.
싼타페는 시속 100km에서 정지까지 35.6m의 제동거리를 기록해 경쟁 차종보다 1m 정도 우위를 보이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대차,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이번 비교평가 결과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일본의 대표 하이브리드 SUV들과의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엘마 지펜 아우토 자이퉁 편집장 역시 “현대차 연구진이 ‘더 크게 생각하라’는 시장 요구에 부응해 넓은 공간, 안전 기능, 뛰어난 승차감 및 제동 성능을 갖춘 싼타페를 개발했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의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스마트 회생제동과 V2L 기능을 갖춘 시스템으로 연비와 성능을 크게 개선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유럽 시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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