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운전석 없는 '사이버캡' 첫 출고…"안전성 논란 속 시험대 올랐다"

사진=테슬라 X

사진=테슬라 X테슬라가 핸들과 페달이 완전히 제거된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의 첫 사전 양산품을 출고하며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4월 본격 양산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 반도체 인력 채용 공고까지 내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기가텍사스 공장에서 첫 사이버캡을 출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를 통해 첫 양산형 사이버캡 제작을 공식화하며, 4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은 작업자들에 가려 차체 전면 일부만 확인되지만, 업계는 사전 양산 단계 생산품으로 보고 있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쿠페형 로보택시 전용 차량이다. 기존 모델Y에 완전자율주행(FSD)을 탑재해 시범 운행하던 방식과 달리, 처음부터 무인 운행을 전제로 설계된 전용 플랫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중심 접근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라이다를 사용하는 웨이모와는 기술 노선이 다르다. 

현재 테슬라의 FSD는 운전자 감독을 전제로 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수준이지만, 사이버캡은 구조적으로 개입 장치가 없어 완전자율주행 운영 체계 확보가 전제 조건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모델Y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내 9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CBS 뉴스는 오스틴에서 FSD 탑재 차량이 서비스 이후 14건의 사고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도 관련 사고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은 오토파일럿과 FSD 명칭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테슬라는 향후 마케팅에서 운전자 감독 필요성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하며 제조 혁신 공정인 '언박스드' 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X를 통해 한국 반도체 기술자를 포함한 인력 채용 공고를 내며 AI 반도체 내재화 의지를 드러냈다.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설계·생산해 실물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사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초기 생산은 시험 및 검증을 지원하기 위한 제한된 수량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번 발표는 4월 생산 일정에 부합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테슬라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