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 가려 몇 년을 고생했는데”…수시 논술시험서 휴대폰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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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수시모집 논술시험 고사장에서 문제지가 시험 시작 시간보다 일찍 배포된 사고에 대해 연세대가 해명했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선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14일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선 '시험 중 휴대전화 사용 제한 규칙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글이 수차례 올라왔다.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 착각으로 시험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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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문제지 유출자 색출 나서
14일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선 ‘시험 중 휴대전화 사용 제한 규칙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글이 수차례 올라왔다. 연세대 측의 허술한 관리·감독에 대한 문제제기다.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 착각으로 시험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감독관은 10~15분 뒤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학생들이 자습시간에 다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연세대는 지난 13일 “전자기기는 전원을 끈 상태로 가방에 넣도록 했다”며 “최초 문제지가 배부된 시점부터 회수 전까지 학생들이 해당 문제를 직접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재 온라인상에는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버젓이 공유되고 있다. 당일 시험을 치렀다고 밝힌 한 수험생은 “솔직히 핸드폰을 가방에 넣어서 뒤로 빼라고 했지만 주머니에 넣거나 다리 사이에 숨겨두면 절대 안 걸릴 것 같았다”며 “수험생들을 제대로 주의 감독하는 것 같지 않았다. 시험 보는데 (휴대폰) 진동소리도 들렸다”고 했다.
다른 수험생도 “겉옷 안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어둬도 모를 정도로 관리가 매우 부실했다”며 “전원을 껐는지 안 껐는지 확인조차도 안 했고 가방에 넣는지 확인도 안 했다”고 주장했다.
수험생들은 공통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감시가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예정보다 일찍 배부된 시험지가 회수되기 전까지 휴대폰 사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연세대는 “온라인에 올라온 문제지, 답안지가 어떤 응시자의 것인지는 어제부터 시작해 오늘 오전 중에 특정했다”며 “추가적으로 올라오는 사진 등까지 살핀 뒤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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