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인니 팜 기업 인수…바이오연료 밸류체인 완성
그룹 미래 먹거리 강화…식량 안보 기여 기반 마련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고 정제공장까지 가동 준비에 들어가며 팜 농장 개발부터 바이오연료 원료 생산까지 '풀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해외 식량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그룹 전략이 본격 속도를 내는 흐름이다.
대형 팜 기업 품고 정제시설까지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일 인도네시아 상장사 삼푸르나 아그로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확보한 농장 규모는 서울 면적의 두 배가 넘는 12만8000헥타르로, 기존 파푸아 농장을 포함하면 총 15만헥타르의 영농 기반을 보유하게 된다. 나무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농장이어서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이익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갖춘 인도네시아 대표 팜 기업으로, 수마트라·칼리만탄 전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팜 농업은 묘목을 심은 뒤 수년 후에야 수확이 가능하지만 한 번 생산이 시작되면 오랜 기간 수익이 지속돼 글로벌 식량 기업들이 선호하는 장기 고수익 구조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부터 팜 농장을 개발해 연간 21만톤 규모의 팜유 생산 체제를 갖췄으며 성숙기에 접어든 기존 농장은 최근 수년 동안 높은 수익성을 기록해왔다.

같은 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東)칼리만탄 발릭파판에서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유 정제공장 PT.ARC 준공식도 진행했다. 두 회사가 투자한 정제공장은 연 50만톤 규모로, 한국 시장 연간 팜 정제유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제유는 인도네시아 내수뿐 아니라 한국·중국 등에도 공급될 예정이며 GS칼텍스는 바이오디젤용 정제유 공급을 맡는다.
준공식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GS칼텍스 경영진과 인도네시아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했으며 공장은 시운전을 거쳐 연내 가동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수와 정제공장 확보로 글로벌 팜 시장에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식용유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추진 중인 '2 코어(철강·이차전지소재)+뉴 엔진(신사업)' 체제 속에서 해외 식량 사업은 그룹의 핵심 신사업으로 굳혀가는 분위기다.
도다솔 (did090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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