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 색다른 즐길거리와 도전 ‘눈길’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4. 10. 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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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신규 직업 ‘혼령사’ 독특…연구거리도 늘어나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 신규 직업 ‘혼령사’[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핵앤슬래시 액션 RPG ‘디아블로4’의 첫 번째 확장팩 ‘증오의 그릇’이 8일 출시된다. 새로운 직업 ‘혼령사’와 신규 지역 ‘나한투’를 비롯한 다채로운 신규 콘텐츠를 담은 ‘증오의 그릇’은 대대적인 게임 성장 구조의 개편까지 함께 반영해 주목되고 있다. 실제 사전 체험에서 경험한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은 편의적인 측면에서 좀 더 개선되고 기존과는 색다른 즐길거리와 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사전 체험에서는 확장팩의 대부분이 공개됐다. 직업은 ‘혼령사’를 택했고 고행 1단계, 나락 30단계 정도의 콘텐츠를 즐겼다. 정복자 레벨은 130레벨 정도로 마무리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5시즌에 비해 높게 느껴졌고 일부 강화 재료가 부족한 편이었다. 다만 공식 출시일 패치를 통해 난이도와 직업 밸런스, 보상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고 추가 패치도 예고돼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였다.

신규 직업 ‘혼령사’는 ‘고릴라’, ‘독수리’, ‘재규어’, ‘지네’ 등 4개의 혼령의 힘을 활용할 수 있다. 이중 혼령 전당의 첫 번째 혼령으로 ‘독수리’를 선택하면 기술 시전 이후 ‘피하기’를 사용했을때 강력한 폭풍 깃털이 발사된다. 기본 기술과 피하기를 번갈아 가며 빠르게 몬스터를 사냥 가능했다.
확장팩 ‘증오의 그릇’에 담긴 주요 신규 요소는 새로운 직업 ‘혼령사’, 신규 지역 ‘나한투’, 신규 콘텐츠 ‘암흑 성채’와 ‘쿠라스트 지하 도시’, ‘룬어’, ‘용병’ 등이다. 확장팩 출시와 함께 시작될 시즌6은 ‘치솟는 증오의 시즌’으로 ‘세계방랑자’ 이벤트, 자카룸 잔존자 평판 등의 콘텐츠가 담겼다. 대규모 진행 업데이트로 성장 난이도 변경, 기본 레벨 및 정복자 레벨 구조 개편, 정복자 레벨의 계정 공유 및 정복자 보드 개편, 명품화 재료 통합, 문양 강화 방식 변경, 나락 및 악몽 던전 개편, 아이템 등급 개편, 파티 찾기 기능 도입, 직업별 신규 기술 추가, 신규 직업 전설 및 고유 아이템 추가 등도 이뤄진다.

‘혼령사’는 언뜻 ‘디아블로3’의 수도사와 부두술사가 합쳐진 느낌이었다. 양손 무기인 글레이브나 육척봉, 미늘창 등 3종을 활용해 펼치는 무술과 뛰어난 기동성, 4종의 혼령을 다루는 콘셉트 등이다.

‘혼령사’의 각 기술은 물리의 ‘고릴라’, 번개의 ‘독수리’, 화염의 ‘재규어’, 독의 ‘지네’ 등 4종 혼령으로 구분된다. 15레벨 달성 이후 직업 퀘스트를 수행해 개방하는 ‘혼련 전당’ 기능을 통해 최대 2개의 혼령을 선택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첫 번째 선택한 혼령의 속성이 모든 기술 태그에 적용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가령 ‘재규어’나 ‘고릴라’ 기술을 사용해도 첫 번째 ‘혼령’이 ‘독수리’라면 ‘독수리’ 기술로 취급받는다.

‘용병’은 아주 강력하지는 않지만 전투를 보조하는 역할로 충분했다. 직접 고용한 용병과 증원을 통해 불러오는 용병 등 동시에 2명을 활용할 수 있다. 용병은 전투에 참여해 친밀도를 쌓으며 새로운 기술을 개방하고 주인공 직업 성장에 도움이 되는 장비 등을 제공한다. 친밀도 보상은 반복 수령이 가능하고 정복자 레벨 등과 같이 용병의 친밀도는 계정 공유로 설정됐다. 다만 증원 용병의 경우 직접 고용 용병에 비해 획득하는 친밀도의 양이 줄어든다.
이를 활용하면 각기 다른 혼령 계열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같은 혼령 계열 기술을 사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재규어’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고릴라’ 혼령의 가시피해 및 방어막 생성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고유 아이템까지 조합하면 ‘재규어’의 화신 기술인 ‘포악함’을 중첩해 공격 속도를 높이고 ‘고릴라’의 ‘결의’를 중첩해 피해 감소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도 있다. 기술 조합에 따라 4개 혼령 기술을 모두 활용하는 형태로도 조합이 가능했다.

추가로 ‘독수리’ 혼령의 첫 번째 효과는 독수리 기술 시전 이후 피하기를 사용하면 강력한 피해를 입히는 폭풍 깃털을 소환해 적을 공격한다. 기본 기술 ‘천둥 쐐기’의 경우 세 번째 타격 시 ‘피하기’ 재사용 대기 시간을 5초 감소하는 기능이 존재한다. 이를 조합해 기본 기술 사용 후 피하기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스피드런’ 느낌의 플레이도 가능했다. ‘혼령사’의 기본 기술 자체가 돌진형이 다수여서 기본 기동성도 뛰어났다.

‘나한투’ 지역의 경우 전작 경험이 있는 이용자라면 친숙할 듯 했다. 쿠라스트와 트라빈컬 등 유명 지역의 모습을 확인 가능했다. 추억의 인물도 등장한다.

‘쿠라스트 지하도시’는 몬스터 사냥 등을 통해 제한된 시간을 확보하고 보상을 높여가는 방식이 흥미로운 콘텐츠다. 초기에 주어지는 제한 시간이 짧아 살짝 긴장감을 느끼며 플레이가 가능했다.
‘용병’의 경우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3편의 기사단원 ‘코르마크’ 느낌인 ‘방패지기 라헤어’, 야만용사가 연상되는 ‘광전사 마녀 바랴나’, 화염과 암흑 속성 마법을 사용하는 ‘저주받은 아이 앨드킨’, 활과 덫을 활용하는 궁수 ‘현상금 사냥꾼 수보’ 등 4명이다. 각자 개별 영입 퀘스트가 존재하며 ‘은신처’로 모아 1명은 고용해 전투를 함께하고 추가로 1명을 증원 형태로 돕도록 할 수 있다. 함께 전투를 진행하면 용병은 친밀도를 얻으며 단계에 따라 기술 포인트를 얻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물물교환용 화폐와 장비함 등을 얻을 수 있다. 증원으로 배치한 용병의 경우 친밀도 획득량이 감소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중 ‘수보’의 경우 적의 위치와 약초나 광석 위치를 미니맵에 표시하는 기능을 보유해 유용했다.

‘쿠라스트 지하 도시’는 타임어택 형태로 진행되는 던전이다. 초기에 주어진 제한 시간을 정예 몬스터 사냥이나 미니맵에 표시된 횃불을 밝히는 등의 활동으로 늘릴 수 있다. 사냥을 통해 제한 시간을 늘리고 보상을 업그레이드하는 요소가 흥미를 더했다.

핵심 콘텐츠인 ‘암흑 성채’의 경우 파티 플레이가 강제됐다. 다른 이용자와의 협력이 없으면 통과가 불가능한 기믹이 존재했다.

또 다른 핵심 콘텐츠인 ‘룬어’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였다. 기원의 룬의 효과를 발동하기 위한 ‘공물’을 획득하는 의식의 룬의 조건, 기원의 룬을 발동하기 위한 ‘공물’의 양 등에서 고민이 필요했다. 다만 최근 공개된 데이원 패치 노트에서는 일부 룬에서 획득할 수 있는 공물의 양이 늘고 기원 룬의 효과 및 요구 공물의 양이 감소해 기대해 볼만했다. 블리자드는 데이원 패치 이후 약 1주일 뒤 추가 패치도 적용할 예정이어서 밸런스의 상당한 조정도 예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정복자 보드 개편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기존 정복자 보드에 비해 보기가 좋아진 점이 인상 깊었다. 의미가 없던 마법 문양도 사라졌고 문양 업그레이드를 ‘나락’으로 옮기고 방식을 개편한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됐다. ‘악몽 던전’은 명품화 재료를 비롯한 각종 재화와 장비 획득 장소로 바뀌고 일부 미세한 조정도 이뤄져 좀 더 의미있는 콘텐츠로 재탄생한 듯 했다.
확장팩의 신규 콘텐츠보다는 이미 공개 테스트 서버를 통해 한차례 공개된 대규모 진행 업데이트 내용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본 레벨이 60레벨로 변경되고 정복자 레벨은 분리돼 별도로 300레벨까지 육성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기본 50레벨에 레벨당 4의 정복자 포인트가 부여됐던 50의 정복자 레벨로 구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의 고점이 한층 높아졌다. 장착 정복자 보드 숫자 5개 제한, 정복자 보드 개편 등도 인상적이었다. 다소 복잡해 보였던 정복자 보드의 구성도 좀 더 눈에 쉽게 들어왔다. ‘나락’으로 옮겨진 정복자 문양 레벨 강화 방식도 기존 악몽 던전을 통한 경험치 분배 방식에 비해 개선된 느낌이었다. 정복자 레벨이 계정 공유 방식으로 전환돼 새로운 캐릭터 육성도 더욱 수월해진 모습이었다.

난이도 구분 역시 큰 변화가 이뤄진다. 기존 모험가, 베테랑, 악몽, 고행의 4개 단계에서 일반, 어려움, 전문가, 참회자의 기본 4개 단계에 추가로 4개의 고행 단계를 더해 8개 단계로 개편된다. 고행 1단계는 60레벨 달성 이후 개방되는 ‘나락’ 콘텐츠의 20단계를 완료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사전 체험 기준으로는 일반 난이도로 확장팩 캠페인을 모두 완료하는 것이 수월한 느낌이었다. 우두머리와의 대결에서 난이도 체감이 상당했다. 가능한 일반 난이도에서 60레벨까지 달성하고 기본 빌드 세팅을 완료해 고행에 도전하는 것이 피로도가 덜할 것으로 판단됐다.

6시즌의 이벤트인 세계방랑자의 경우 수행 단계가 다소 복잡했다.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세계방랑자를 쫓아다니며 소환하는 몬스터를 사냥하고 최종적으로 세계방랑자도 제압해 ‘끓어오르는 영역’에 진입해 던전을 완료하는 형태였다. 보상으로 주어지는 비약의 효과가 좋다는 점, 사전 체험 버전 기준으로 부족했던 제작 재료를 획득하기 좋았던 점이 아니라면 다른 콘텐츠에 비해 순위가 밀리는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확장팩 출시와 함께 업데이트되는 변화는 새로움과 도전적인 느낌이었다. ‘룬어’와 ‘용병’의 추가로 새롭게 시도해볼 부분이 많아 보였다. 콘텐츠의 다양화, 난이도 변화도 고민거리로 작용했다. 다만 5시즌에 비해 장비 획득량이 다소 줄었고 골드를 제외한 여러 재화의 부족함도 느껴졌다. 예고된 패치로 일부 보완이 기대되나 한편으로는 기존 직업의 능력 하향 조정도 예고돼 아쉽기도 했다. 한편 새로운 시즌 이벤트인 ‘세계방랑자’는 진행 방식이 여러 단계로 나뉘어 다소 불편했다. 향후 다수의 확장팩 출시가 예상되는 측면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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